'더 킬러스'→'베놈3'까지 각양각색 영화들 출격

영화 '더 킬러스' '베놈: 라스트 댄스' '어프렌티스' 포스터. ㈜루믹스미디어, 소니 픽쳐스, ㈜누리픽쳐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감독 등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대가들의 작품부터 '베놈'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까지 다양한 색깔을 지닌 작품들이 오늘(23일)부터 관객들과 만난다.
 
먼저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독보적인 스타일을 지닌 네 감독이 의기투합한 '더 킬러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 '살인자들'(The Killers)를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더 킬러스'는 오랜만에 한국 작품에 모습을 비춘 배우 심은경을 필두로 연우진, 홍사빈, 지우, 이반석, 오연아, 장현성, 곽민규, 이재균, 고창석, 김금순 등 세대별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더하는 작품이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뉴욕아시아영화제, 판타지아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 연이은 영화제 초청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베놈'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베놈: 라스트 댄스'(감독 켈리 마르셀)을 향한 관객들의 높은 관심은 사전 예매량 11만 장이라는 기록으로도 나타났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서로 뗄 수 없는 에디와 베놈(톰 하디)이 각자의 세계로부터 도망자가 된 최악의 위기 속,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지독한 혼돈의 끝을 향해 달리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하반기 최고 흥행 외화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사전 예매량을 압도적으로 제치며 박스오피스의 변동을 예고했다.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린 '어프렌티스'(감독 알리 아바시) 역시 오늘 개봉한다.
 
'어프렌티스'는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그리고 대통령까지 된 도널드 트럼프와 그를 키워낸 악마 변호사 로이 콘의 이야기를 다룬 문제작으로,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인 만큼 더욱 주목받는다.
 
트럼프는 지난 14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서 "나에 대한 완전한 가짜다. 이 영화가 폭삭 망하길 바란다!" "2024 대선 직전에 나온 싸구려 중상모략이며, 정치적으로 역겨운 고의적 악담으로 가득 차 있다"라며 '어프렌티스'를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글을 게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룸 넥스트 도어'도 시네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룸 넥스트 도어'는 삶의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 두 친구 마사(틸다 스위튼)와 잉그리드(줄리안 무어)가 의미 있는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 틸다 스윈튼, 줄리안 무어의 만났다는 점에서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죽음이라는 주제가 영화 속에 확실하게 드러나지만, 침울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신 빛과 생명력이 충만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아무 말 없이 상대를 지지하는 인간적인 이해심으로 곁에 있어 주는 것이 때로는 우리가 타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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