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 韓 "국민만 보고 민심 따르겠다"[뉴스쏙:속]

빈손회동 이후 당정관계 악화…이르면 이번 주 여야 대표 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대표의 80분 면담이 '빈손'회동으로 끝나면서 당정관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10.16 재보선 선거 승리 인사를 위해 인천 강화군을 찾아 오직 국민 만을 보고 민심을 따라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친한계 의원 20여 명은 어제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사실상의 세 결집을 시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부산 범어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 하지 않고 일하겠다",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와의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와 의혹 해소 요구에 대해 이미 일부 의혹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막연하게 얘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얘기해줘야 조치를 할 수 있지 않은가"라면서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표 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 열립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 비서실장 간에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북한군 파병 경고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북한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하며 앞으로 러북 군사 협력에 상응하는 단계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정부는 북한의 전투병력 파병에 따른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인 대응 조치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北 김여정, 한·우크라 싸잡아 비난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과 우크라이나를 동시에 막말로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 게재 담화에서 평양 무인기사건을 거론하며 "서울이 스스로 자초한 후과가 얼마나 엄청나고 치명적인가 하는 것은 직접 체험해보아야 제대로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핵보유국을 상대로 감행한 군사적 도발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로 위험 천만한가"와 관련된 사례는 "한국과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 대표단, 다음 주 초 나토 수장 방문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다음 주 대표단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파견합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토 회원국 상주대표들이 참석하는 의사결정기구인 NAC에 현 상황을 설명할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당연히 그러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정보기관과 국방부 소수 인원이 팀을 구성해 나토 사무국을 방문하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푸틴·시진핑, 끈끈한 우호관계 재확인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개막한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동을 갖고 양국간 끈근한 우호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는 최근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시작으로 1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양자 회담을 가지며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를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의 제재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다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는 평갑니다.

의학회·의대협회, 여야의정 참여키로…의협·전공의 '불참'

의료계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는 어제 입장문을 통해 "의대생·전공의로 이어지는 의료인 양성 시스템 파행과 한국 의료 시스템 붕괴 현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협의체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일한 법정 의사 단체인 의사협회는 "현시점에서 협의체에 참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며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고,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참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여야의정협의체가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S, 오늘 하루 총파업

황진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차기 사장 임명제청이 예정된 오늘 하루 총파업에 나섭니다.

KBS본부는 "법원이 2인 구조 방송통신위원회의 의결이 위법이라고 판단했다"며 "방통위의 위법한 의결을 거쳐 임명된 이사들이 KBS 사장을 선임하는 건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KBS 여권 이사들은 박민 현 사장 등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고, 오늘 면접 심사와 이사회 표결을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결정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입니다.

36주 태아 낙태 살인 혐의 구속영장

이른바 '36주 차 태아 임신중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태아가 모체 밖에서 숨졌다고 보고 20대 여성 유튜버를 수술한 의사와 해당 병원 원장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임신 36주 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사실상 살인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으며,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태아가 모체 밖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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