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광주FC가 여러 악조건을 딛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광주는 22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 홈 경기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3대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광주의 홈에서 열렸지만 사실상 원정 경기나 다름없었다. 최근 홈 경기장의 잔디 문제 탓에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무려 230km 떨어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ACLE 경기를 치렀다.
날씨마저 광주를 괴롭혔다. 비가 거세게 몰아치는 악천후 탓에 볼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는 광주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앞서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7대3으로 완파한 광주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를 1대0으로 잡은 데 이어 조호르까지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24개 팀이 참가하는 2024-2025시즌 ACLE은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 뒤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 팀을 가린다.
동아시아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3승을 채운 광주는 1위를 지키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조호르(1승1무1패)는 대회 첫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광주는 킥오프 3분 만에 아사니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았다. 아사니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아사니는 3분 뒤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압박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공을 탈취한 뒤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추가 골을 만들었다.
조호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로즈 바하루딘이 타점 높은 헤더로 1골을 만회했다.
이후 후반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으나, 광주가 후반 43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사니의 크로스가 허율의 머리를 거쳐 조호르에서 뛰는 한국인 센터백 박준형의 자책골로 이어졌고, 결국 광주는 조호르를 상대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