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한국경제가 2.5%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과 동일한 2.2%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2일(현지시각)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IMF는 매년 네 차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과 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수정 전망을 발표하며, 1월과 7월은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하며 이에 우리나라도 포함된다.
앞서 IMF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1월 2.3%, 4월 2.3%로 전망했다가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반짝 급등하자 7월 0.2%p 상향조정한 바 있다.
반면 내년 성장률은 1월 2.3%, 4월 2.3%에서 7월 0.1%p 하향조정한 수치를 유지했다.
이날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과 동일한 3.2%로 전망했다. 내년의 경우 지난 7월엔 3.3% 성장을 전망했지만, 이번 전망에선 3.2%로 1%p 내려잡았다.
IMF는 "지난 7월 전망에 비해 세계 경제 하방조정 위험요인이 보다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간 긴축적 통화정책의 시차 효과에 따른 성장·고용에의 부정적 영향, 중국 부동산 부문 위축 지속,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지정학적 위기 심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하방요인으로 지적했다. 반면 주요 선진국의 투자 회복과 구조개혁 모멘텀 확산에 의한 잠재성장률 제고 등은 상방 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각국 통화당국을 향해 "물가·성장·고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고,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재정당국에는 재정여력 확보를 위한 건전재정 기조 강화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선별 지원을 권고하고, 통화정책 전환으로 인한 자본이동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제한적인 외환시장 개입과 함께 급격한 위기 발생시 자본흐름제한조치 활용을 제안했다.
아울러, 중장기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및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함께 자유로운 무역 복원을 위한 다자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