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국내로 마약류를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인 총책 30대 A씨 등 2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마약류를 가방에 넣어 항공편을 통해 태국에서 국내에 들여온 태국인 20대 여성 B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야바'를 말린 생선과 개구리 등 냄새가 심한 식품과 함께 여행용 가방에 넣어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총책과 중간 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텔레그램과 라인 등 SNS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과 대면 거래 방식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광주 주거지에서 야바 1만 1207정을 발견하는 등 모두 야바 1만 1855정(시가 5억 9천만 원)을 압수했다. 또 대마 512.8g(시가 5130만 원)도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야바 2만 정을 국내로 밀반입한 피의자와 국내 총책 등 마약 판매 및 투약사범 28명을 광주와 전남 등에서 검거했다.
앞서 경찰은 국정원과 출입국사무소와 공조해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이 마약류를 전국 각지에 있는 판매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태국 현지 마약 공급책을 추적하는 한편 마약 유통과 투약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 등 국내외 마약류 범죄 차단을 위해 지속적인 첩보 수집과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야바(YABA)'는 강력한 각성(흥분) 효과를 가진 필로폰과 카페인 등의 합성물(붉은색 알약 형태)로 대부분 태국에서 제조·유통되는 마약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