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에 이어 안동시의원이 욕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경북 민주당이 안동 지역 여당 정치인들의 행태를 규탄하며 엄중한 징계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안동 지역 국민의힘 정치인들 욕설 행패가 난무하다"며 이들을 엄중 징계할 것을 촉구했다.
경북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4일 안동시의원이 민주당 여성의원들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퍼붓고 행패를 부렸다.
해당 시의원은 강릉에서 열린 안동시의회 의정연수 만찬 자리에서 민주당 여성의원들을 향해 수차례 고성과 욕설을 하다 의회 직원들에게 끌려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라오스 해외 출장에 대해 보도자료를 준비하거나 배포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는지 두고 봐라"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권 시장의 욕설 파문도 일었다.
권 시장은 지난달 27일 안동시 직거래장터 이전 반대 집회에서 직거래장터 이전에 항의하는 상인 김모 씨를 향해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상대방이 욕을 해 욕은 하지 말라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북 민주당은 "수많은 상인들과 의원, 사무처 직원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권 시장과 시의원은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예의와 도덕을 중시하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이러한 일을 벌이고도 반성은커녕 사실을 부인하고 발뺌하는 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욕설과 고성으로 민의의 전당인 의회가 얼룩지고 시민을 섬겨야 할 시장이 시민에게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는데도 반성하지 않는 안동 지역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안동시의회와 국민의힘, 이들을 공천한 김형동 국회의원은 이들을 즉각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엄중히 징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