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임시 주주종회를 앞두고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관련해 강경 입장을 밝혔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290억 원 규모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같은 달 래몽래인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회사 경영을 놓고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와 이정재 측이 갈등을 빚으며 결국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바 있다.
경영권 분쟁 이후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오늘(22일) "현 사태는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의 계약 위반으로 발생한 일이었으며, 신주 유상증자 계약의 주요 조건이었던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신규이사 선임, 기존 이사 전원의 사임서 제출 등 투자 계약상 주요 의무를 일방적으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비롯됐다"라고 설명했다.
투자자의 정당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에도 장기간 불응하는 등 불법행위를 지속함으로써 투자계약으로부터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영권 분쟁 상태를 야기했으며, 주주 손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래몽래인 소액주주로 주장하는 12인은 신주 발행이 기존 정관을 위반한 것이라 주장하며, 이를 무효화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소액주주들은 래몽래인 정관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행주식총수의 40% 범위 내에서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이를 초과한 수준의 신주가 발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소액주주라고 주장한 그 12인 중 6인은 래몽래인의 전·현직 임직원이거나 거래 관계에 있던 자로 과연 소액주주의 정당한 권리행사로서 소를 제기한 것인지, 아니면 불법적인 방식으로 경영권을 양도하지 않고 있는 김동래의 사주를 받은 주주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9월 서울중앙지법은 래몽래인 소액주주로 주장하는 12인이 신청한 신주발행 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으나, 소액주주들은 결과에 불복하며 항고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은 당사의 확정 주주명부 요청에도 여전히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한편, 확정 주주명부 정보를 본인들만 가진 채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는 업체를 선임해 주주분들께 의결권 위임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김동래 대표의 불법적인 만행에 회사를 아껴주시는 주주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사는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가 래몽래인의 최대 주주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회사가 안정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관계자는 "래몽래인의 경영정상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