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얼짱, 女 최초 세계선수권자에 울었다…얄궂은 소속팀 동료 대결

한국인 최초로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룬 이신영. 21일 프로당구 시즌 5차 투어에서 팀 동료 차유람을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PBA

프로당구(PBA) 시즌 5차 투어 여자부에서 얄궂은 소속팀 동료끼리 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신영은 2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전에서 차유람(이상 휴온스)을 눌렀다. 16이닝 만에 25 대 17 승리를 거뒀다.

한국 최초의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우승자 이신영과 포켓볼 국가대표 출신 스타 차유람의 격돌이었다. 이신영이 먼저 3이닝 만에 12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차유람이 5이닝부터 하이 런 5점 등 11점을 몰아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 게임이 이어지던 경기 후반 이신영이 관록을 뽐냈다. 17 대 16으로 앞선 14이닝 4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신영은 이후 2이닝 연속 2점을 내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신영은 지난해 9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룬 팀 동료 최성원 이후 9년 만이다.

이를 발판으로 이신영은 지난 시즌 중 PBA에 합류했다. 아직 새 무대에 적응 중인 이신영은 올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8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5차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에스와이의 기대주 권발해. PBA


에스와이 소속 선수들의 대결도 접전이었다. '발해의 꿈' 권발해가 '얼음 공주' 한지은을 눌렀다.

권발해는 이날 본선 1회전에서 한지은을 24이닝 끝에 23 대 20으로 제압했다. 권발해는 4이닝 3점, 7이닝 4점 등 8이닝까지 10 대 2로 달아났다.

2022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준우승자 한지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5 대 17로 맹추격하며 팀 선배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권발해가 17이닝에서 5점을 퍼부으며 승기를 잡았고, 22이닝째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20살 권발해는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현 우리금융캐피탈)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2021-2022시즌 데뷔한 권발해는 당시 개인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을 이뤘다. 또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이신영을 꺾는 파란을 선보였다.

이밖에 강호들은 대거 32강에 진출했다.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임정숙(크라운해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진아(하나카드), 강지은(SK렌터카), 김민아(NH농협카드), 최혜미(웰컴저축은행),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등이다. 백민주(크라운해태), 전지우(하이원리조트),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임경진,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 등도 32강에 합류했다.

22일에는 개막식을 비롯해 남자부까지 대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남자부 128강전과 여자부 32강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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