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칩 주요 고객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보다 4.14% 오른 143.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40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AI 칩 주요 고객들의 이달 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무려 198.3% 가량 급등했고, 이날 시가총액도 3조5250억달러까지 불어나 1위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
4분기 양산에 들어간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의 경우 1년 치 공급량이 이미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블랙웰 생산을 계획대로 진행중이며, 블랙웰 수요는 미쳤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엔비디의 최신 AI칩을 전량 위탁 생산하는 TSMC의 경우도 지난 17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0% 가량 뛰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선전으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1만8540.01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에 비해 0.80% 내렸고,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