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제품을 처방해 준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는 의사 3명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2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김모씨 등 의사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도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고려제약 제품을 처방해 준 대가로 고려제약 직원으로부터 제품 판매 대금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다음날인 22일 진행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3일에도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려제약 임원 A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같은 달 27일 "주거, 가족관계 등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필요성·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고려제약은 영업사원 등을 통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처방한 대가로 대규모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금을 주거나, 골프 등 접대하는 방식으로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해당 사건 관련 총 346명이 입건됐고, 이 중 305명이 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