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역할을 하겠습니다" 첫 KS 앞둔 삼성 外人 디아즈

홈런 축하 받는 삼성 디아즈. 연합뉴스

가을야구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디아즈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날 디아즈는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삼성의 공격을 이끈다.

한국에 오자마자 가을야구를 경험 중인 디아즈는 무엇보다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놀랐다고 한다. 디아즈는 "(한국에 와서) 맨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를 때 야구장에 무척이나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고, 크게 응원해 주셔서 놀랐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디아즈는 지난 8월 중순 삼성에 합류해 시즌 후반기를 함께 했다. 가을야구에 돌입하기 전까지 정규시즌에서 29경기에 나섰고 7홈런 31안타 19타점, 타율 2할8푼2리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디아즈의 활약은 이어졌다.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PO)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포함해 5안타 6타점을 뽑아냈다. 타율은 3할5푼7리의 호성적을 남겼다.

디아즈는 "한국에 오기 전에 멕시코에서 포스트시즌 4경기를 뛰고 왔다. 또 그 전에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윈터 리그를 2년 연속 뛴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도미니카에서 경험이 더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KIA의 선발 마운드에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오른다. 디아즈는 올 시즌에 네일과 만나본 경험이 없다. 디아즈가 8월 중순에 팀에 합류했는데, 네일은 이달 24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턱관절 부상을 입고 남은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아즈는 상대 팀 선수 중 누가 나오든, 삼성의 야구에 더 신경 쓰겠다는 입장이다. 디아즈는 "해외에서 네일을 만나봤을 수도 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KIA에 아는 선수는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상대 마운드에 어떤 선수가 있든 제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각오했다.

이어 "저희 팀의 야구를 할 생각이다. 이에 맞춰서 우리 팀은 준비를 했다"며 "누가 (상대) 마운드에 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 디아즈. 이우섭 기자

팀의 주전 1루수를 맡고 있는 디아즈는 내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해냈을 때는 아낌없이 동료들을 칭찬하기도 한다. 디아즈는 "저희 내야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면 먼저 몸이 반응하는 것 같다"며 "파인 플레이가 나오면 그 순간 자체를 즐기려 한다. 제가 환호를 하면 내야수들이 한 팀으로 연결이 되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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