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MB' 최준혁, 1순위 놓쳤지만…"영플레이어상 받겠다"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은 미들 블로커 최준혁.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최준혁(20·204cm)이 '영플레이어상' 경쟁을 예고했다.

최준혁은 2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4-2025 KOVO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았다.

인하대에 재학 중인 최준혁은 이시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남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라미레스 감독은 "최준혁은 풋 워크가 좋고, 신장도 매우 크다"면서 "미래 잠재력을 보고 선발했다"고 말했다.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최준혁은 빠르게 성장해 남자부 7개 구단 감독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천안고 세터 김관우(18·195cm)와 함께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혔다.

최준혁은 1, 2순위 지명권을 싹쓸이한 대한항공의 품으로 갔다. 트레이드를 통해 OK저축은행, 삼성화재의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한 대한항공은 1, 2순위로 각각 김관우와 최준혁을 지명했고, 7순위로는 경기대 세터 최원빈(22·182cm)을 선택했다.

드래프트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최준혁은 "대한항공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해 줘서 감사하다"면서 "뽑아주신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학교 1학년인 최준혁에게 얼리 드래프트 신청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 "좋은 기회가 있을 거 같아서 나오게 됐다"고 밝힌 그는 인하대 최천식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치며 "1년 동안 너무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라미레스 감독의 조언도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최준혁은 "감독님께서 블로킹과 속공에 대해 많이 알려주셔서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다른 미들 블로커 형들의 장점을 보고 내 걸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순위를 놓쳐서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쉽지 않다. 뽑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씨익 웃었다.

하지만 영플레이어상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준혁은 "(김관우와) 포지션은 다르지만 최선을 다해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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