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사기 등으로 다수의 피해자를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13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인 20대 남성 등 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3월 6일까지 중고차 3자 사기, 물품·투자 사기 등을 통해 471명에게서 4억 9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SNS로 중고차를 판매하려는 사람에게는 매입업체인 것처럼, 중고차 매입업체에는 판매자인 것처럼 가장해 접근했다.
판매자가 올린 글을 마치 직접 작성한 것처럼 속이고 매입업체가 판매자에게 거래금을 보내게 했다.
판매자에게는 직접 돈을 입금한 것처럼 군 뒤, 거래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잠시 거래금을 다시 돌려달라고 하는 식으로 가로챘다.
이들은 수십 개의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해 추적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중고 거래 시 피해 신고 계좌로 확인되지 않더라도 범죄 이용 계좌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