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잇따른 악재로 '곤욕'

[기자 수첩]

지난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연합뉴스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을)이 잇따른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민 의원은 지난 8월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경선에서 7위에 머물러 5명을 뽑는 최고위원에 낙마한 후 "백의종군"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던 민 의원은 이달 들어 국정감사와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기간에 지인들과 골프 라운딩을 잇따라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민주당과 지역민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 의원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윤리심판원 조사를 지시해 당내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성찰과 정진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민 의원은 이어 "국감 준비는 두 달 전부터 준비했고 휴일에 상임위와 관계없는 지인들과 취미 생활을 한 것으로 그린피(골프장 이용료)도 각자 정확히 계산했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은 골프를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즐길 수 없다는 법은 없지만, 하필 민 의원이 국감과 치열한 삼파전이 펼쳐졌던 영광을 비롯한 재선거 기간에 라운딩을 한 게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며 "광주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민 의원의 더 신중한 정치적 처신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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