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임상섭)이 21일 오색단풍을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숨은 명품숲길 5곳을 추천했다.
우선 경기권에서는 가평의 연인산 명품 계곡길. 선녀들이 내려와 쉬어갔다는 선녀탕을 비롯해 화전민터와 숯가마터, 기암괴석 등 역사적·문화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숲길이다. 최근에는 총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를 조성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꼽혔다. 가평읍 승안리에 위치하며 길이는 약 6.28km.
강원권은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 숲길'이 꼽혔다.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시간만 햇빛이 비치고 금방 저무는 첩첩산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코스가 험하고 난이도가 있지만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계곡 트레킹의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길이는 약 12km.
경상권에서는 함양 '상림숲길'이 선정됐다.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여름철 강물 범람 피해가 빈번하자 최치원 선생이 수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숲길이다. 오래된 나무들이 알려주는 우리 선조들의 산림경영에 대한 혜안이 숲길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함양읍 운림리, 길이는 약 1.6km에 달한다.
이광원 산림청 숲길등산레포츠팀장은 "국민들에게 숲의 가치를 제공하고 산촌 지역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국내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숲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산행하기 좋은 계절 명품숲길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