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는 북한에 대해 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장비뿐만 아니라 전장에 배치될 군인들을 보내고 있다는 위성, 영상 증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과 관련해 우리의 파트너들이 더 정상적이고 솔직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의 지원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 다른 국가의 사실상 참전"이라고 규정하면서 북한의 개입이 더 커지면 모두에게 해로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북한이 현대전에 숙련이 되면 불안정과 위협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세계가 지금 침묵하고, 우리가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방어해야 하는 것처럼 최전방에서 북한 군인과 교전해야 한다면 세계 누구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전쟁을 장기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날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위해 러시아에 군을 보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사실이라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