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데뷔 1주년을 맞는 FNC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앰퍼샌드원(AMPERS&ONE)이 7개월 만에 컴백한다. 첫 번째 미니앨범 제목은 '원 퀘스천'(ONE QUESTION)이다. 이 물음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사랑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앰퍼샌드원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약 7개월 간의 공백기를 보낸 앰퍼샌드원은 "좋은 무대 펼칠 수 있도록 단합도 열심히 하고 연습을 많이 하며 앤디어(공식 팬덤명) 앞에서 무대 할 날만 꿈꿨다"(김승모)라고 밝혔다. "뭐든지 다양한 콘셉트를 잘 소화했다는 느낌의 올라운더"(카이렐)나 "믿고 듣는"(김승모)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고도 귀띔했다.
이번 첫 미니앨범엔 총 6곡이 담겼다. 마카야는 "알차게 준비했고, 기다려 준 만큼 저희가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무대 많이 서서 저희 음악 많이 많이 알리고 싶다"라고 바랐다. 윤시윤은 "앤디어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컴백을 앞두고 연습은 물론, 팀이 '단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앰퍼샌드원. 최지호는 "시즌별로 유닛을 만들어서 콘텐츠도 찍고 위버스 라이브로 소통도 했다. 최근엔 밖에 나가서 저녁도 먹고 보드게임 카페도 간 적이 있다. 다 같이 보드게임도 하고 여가 시간 보내면서 저희끼리도 더 친해진 것 같아서 팀워크나 단합력이 좋아지지 않았나"라고 자평했다.
미니 1집 '원 퀘스천'에서 중점을 둔 것은 '대중성'이다. 나캠든은 "각 곡마다 지닌 색깔이 있기에, 우리 앤디어분들, 대중분들이 여섯 곡 한 번에 들어보시는 걸 추천한다. 이지 리스닝으로 누구든지 듣기 편하고 쉬운 곡"이라고 소개했다. 최지호는 "다양한 장르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떤 분이 들으셔도 (수록곡 중) 좋아할 (만한) 취향이 하나는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He + She = We'라고 쓰고 '히 더하기 쉬는 위'라고 읽는다. 한국어와 영어 발음을 함께 쓴 것이 독특하다. 마카야는 "처음 들었을 때 우리랑 아주 잘 맞는 곡이라고 느꼈다. 안무 받았을 때도 이 안무 추면서 무대 하는 모습이 상상된다고 했는데, 저희에게 맞게 춤이 완성된 걸 보니 앤디어에게 보여줄 무대가 아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청량한 곡을 타이틀로 정한 배경을 두고, 나캠든은 "앤디어와 앰퍼샌드원은 하나라는 메시지가 가장 강력하게 나타난 곡이고, 아주 캐치한 멜로디가 있기 때문에 대중분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전했다. 최지호는 "어떤 곡보다 제일 많이 들었던 곡이다. 오랜 시간 들으면서도 한 번도 질린다고 생각한 적 없었고, 오히려 중독성 있고 즐겨찾기 하고 싶은 곡"이라고 자랑했다.
타이틀곡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부분을 묻자, 나캠든은 "개인 파트마다 들어보시면 음색이라든지 톤 연구를 많이 했다"라며 "기존에 했던 톤이랑은 좀 더 다르게, 좀 더 에너제틱하고 좀 더 파워풀하다. (저희가) 미는 핸드 사인(손동작)이 있는데 이걸 팬분들이 꼭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같은 소속사 선배인 밴드 씨엔블루(CNBLUE) 정용화가 타이틀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김승모는 "녹음 디렉팅도 직접 해 주셨고, 되게 친절하셨다. 보컬도 디테일하게 피드백을 주셨는데, 녹음하면서 저 스스로 많이 늘었고, 되게 재밌게 시간이 지나갔다. 보컬 끝처리 디테일이나 어떻게 해야 더 임팩트 있게 할 수 있는지 등을 알려주셨다"라고 설명했다.
나캠든도 "(가사 중) '어느 멋진 날'이라는 부분이 원래 '어느 멋진 나알'이었는데 '어느 멋진 날 예~' 이렇게 해 주셨다. 확실히 그걸 불러보고 들어보니 연결이나 마무리할 때 멜로디가 훨씬 좋게 들렸다. 선배님께서는 즉석에서도 수정을 하시는구나, 정말 대단하시다! 하면서 되게 많은 교훈을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정용화는 '히 더하기 쉬는 위'의 챌린지에도 참여했다. 함께 '골든웨이브 인 도쿄'에 참석한 앰퍼샌드원은 꼭 정용화의 챌린지를 받고 싶었다고. 나캠든은 "대기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고생하셨습니다!' 우렁차게 하고 나서 혹시 챌린지 되시는지 묻고 가르쳐 드렸다. 텐션이 너무 재미있으셔서, 사실 얼른 빨리 세상에 공개하고 싶다. 용화 선배님께서 챌린지를 너무 재밌고 유쾌하게 풀어주셔서 빨리 영상을 널리 공개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같이 챌린지를 찍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묻자, 나캠든은 "개인적으로 데이식스(DAY6) 선배님"이라고 답했다. 김승모는 "정해인 선배님께서 (소속사) 직속 선배님이시기도 하니까 만나서 해 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정해인과의 챌린지를 기대해도 되는지 재차 질문하자 김승모는 "제가 노력해 보겠다"라며 웃었다.
또 다른 소속사 선배이자 밴드 엔플라잉(N.Flying)의 리더 이승협은 무려 4곡에 참여했다. '플라이'(Fly)의 작사·작곡은 물론 '콜링 유 백'(Calling You Back) '슬라이드'(Slide) '휩 잇'(Whip It) 등 3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마카야는 "'휩 잇'이라는 곡에 저랑 캠든이 형이 작사에 참여했는데 선배님한테 랩 작사 피드백을 받으며 조금씩 수정했다. 어떻게 하면 랩 플로우(흐름)를 좀 더 재밌고 잘 쓸 수 있는지 배웠다. 랩 쓸 때 많이 도와주신다고 해서 정말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승협의 '열정' 일화도 공개했다. 나캠든은 "저희한테 엄청 열정적이라고 느낀 게 인사할 때도, 만났을 때도 '랩에 대해서 무조건 물어 봐' '랩 좀 보내' 하셨다"라며 웃었다. 이어 "아무래도 선배님이시고 하다 보니까 감히 제가 뭔가 (부탁하기) 좀 어렵기도 하고 선배님이 바쁘실 거 같았다"라면서도 "승협 선배님께서는 '잘 봐줄 수 있으니까 언제든지 보내'라고 하셔서 정말 감동했다"라고 부연했다.
많은 보이그룹이 '청량'을 밀고 나가는 상황에서, 앰퍼샌드원의 '청량'은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 "5세대 멋진 선배님들과 어떻게 차별화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은 나캠든은 "글로벌한 게 저희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멤버 7명 중 4명이 외국인이다. 청량 콘셉트에서도 시원시원하고 쿨한 게 매력 포인트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승모가 "청량함을 위해서 비주얼을 업그레이드"했다고 하자, 관련 질문이 나왔다. 브라이언은 "처음으로 탈색, 염색해 봤는데 반응이 되게 좋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해 멤버들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카이렐은 브라이언을 바라보며 "완전 왕자님 같다"라고 맞장구쳤다. 최지호도 "스킨케어"라며 "1일 1팩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컴백 전 '단합력'을 키웠다는 앰퍼샌드원은 언제 '단합력'이 좋아진 것을 느낄까. 나캠든은 "초반에는 긴장을 너무 해서 서로 응원해 줄 여유도 없었다. 목 풀고, 몸 풀고 그땐 허겁지겁 무대에 올라갔는데 (지금은) 무대에 선 경험도 몇 번 있다 보니까 멤버들도 무대에서 여유로워진 부분도 많고 서로 파이팅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놓치지 않고 무조건 하는 응원 구호가 있다. '위 고 온앤온'이라는 건데 데뷔곡에서 가져온 구호다. 구호를 항상 빠짐없이 하고 무대에 올라가는데 그럴 때마다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에너지가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최지호는 "되게 사소할 수도 있는데 (초반엔) 밥 고를 때도 취향이 달랐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먹을까' 하면 다 같이 좋다고 하고 시간도 단축되고 팀워크가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카이렐은 "서로서로 친해지면서 피드백하는 게 많이 편해진 거 같아서 전체적인 무대의 퀄리티가 더 올라가는 거 같고 더 빨리 성장하는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김승모는 "외국인 멤버들도 한국어가 늘었고, 한국인 멤버들도 영어 공부하면서 소통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누가 말할 때 집중해 주면서 서로 합이 맞아가고 있다고 생각해 뿌듯해진다"라고 전했다.
이번 활동을 앞두고 앰퍼샌드원은 여러 목표를 세웠다. 나캠든은 "언제까지 카메라를 자꾸 못 찾을 걸 아니니까 이제는 잘 좀 하자 하면서 카메라에 대한 열정이 많이 생겼다. 이번에는 1위가 저희에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카이렐은 "퍼포먼스 할 때 뭔가 한 팀, 한 몸처럼 보여야 하니까 초반에는 안무랑 동작들만 신경 썼는데 모니터해 보니까 힘 조절도 신경 써야 하더라. 어느 부분에 포인트를 줄 건지 얼마만큼 각 멤버 파트를 살릴지 (살피는) 이런 게 재밌는 거 같다"라고 거들었다. 최지호는 "저희 무대를 보고 힘을 얻도록, 밝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무대와 곡을 완성시키고 싶다"라고 바랐다.
앰퍼샌드원은 11월이면 데뷔 1주년을 맞는다. 경험한 것 중 특히 재미있는 활동을 물으니 나캠든은 '사전녹화'를, 카이렐은 '모든 무대'를 꼽았다. 나캠든은 "이른 아침에 시작하는데 앤디어분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저희 노래를 같이 따라 불러주시는 순간이 너무 저한테는 특별하다. 이 순간만은 그대로 있고 싶어서 저한테는 행복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카이렐은 "앤디어 앞에 서면 너무 기분 좋고 인이어 껴도 (응원) 소리가 너무 잘 들리고 (그게) 마음까지 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가수라는 꿈을 이뤄 제일 좋은 때는 "팬분들이랑 같이 있을 때"(나캠든)다. 그는 "저희가 가수로서 앞으로 쭉쭉 뻗어나갈 수 있는 이유가 팬분들이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저희한테 예쁜 말들 많이 해 주셔서다. 진짜 앞길을 되게 밝게 만들어주시는 게 저희 팬분들"이라고 답했다. 이어 "목 나갈 정도로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 '와, 나도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인생 살면서 아직도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 팀으로서 공유하는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묻자, 최지호는 "항상 신인 같은 패기 넘치는 무대 보여드리자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마카야는 "항상 저희끼리 얘기하는 게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인사 크게, 자신감 있게 하는 것. 모든 스케줄을 갈 때 최대한 밝고 크게 인사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나캠든 또한 "무대에서도 인사를 우렁차게 하고 시작한다. 무대 할 때 딱 집중이 된다"라고 전했다.
팀을 자랑해 달라는 요청에 나캠든은 "저희 앰퍼샌드원은 비율이 너무 좋다. 비율이 짱이다"라고 해 폭소가 터졌다. 그는 "노래, 랩, 춤 빠지는 거 하나 없는 만능 아이돌이다. 그리고 저희 진짜 곡 맛집이니까 꼭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무대도 맛집이다. 저희 보면서 항상 즐거우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승모는 "다양한 문화에서 멤버들이 모인 만큼, 거기서 나타나는 케미(스트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보기에 귀엽게 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연말 미국에서 진행하는 '징글볼'(나캠든)과 시애틀(브라이언) 등 멤버들의 고향에서 공연해 보고 싶다는 앰퍼샌드원의 미니 1집 '원 퀘스천'은 오늘(22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