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회사는 왜 죽어가는 전주 원도심을 택했나[영상]

전주 한옥마을에서 멀지 않은 원도심 골목에는 한 집 건너 한 집마다 '매매'나 '임대'가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원도심의 흔한 경관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일대에는 글로컬 상권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6월, 사업 대상지로 전북 전주와 경기 수원, 경남 통영을 선정하고 5년간 각각 55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주지역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주)크립톤 전정환 부대표와의 대담 내용이다.

■ 방송: 전북CBS <라디오 X> 주파수 103.7MHz (매주 금 17:30)
■ 진행 : 소민정 프로듀서
■ 대담 : 주)크립톤 전정환 부대표


◇ 소민정> 전정환 부대표는 로컬 생태계에서는 잘 알려진 분이세요.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직접 소개해주시죠.

◆ 전정환> 저는 2015년부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7년간 하면서 지역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2년 전부터 엑셀러레이터 크립톤에 합류해서 지역 창업 생태계 관련된 일들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전주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계속 오가다가 올해 글로컬 상권 창출 사업 PM을 맡게 됐습니다.  

◇ 소민정> 크립톤은 어떤 회사인지 설명을 해주시죠.  

◆ 전정환> 엑셀러레이터라고 하면 좀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스타트업 그러니까 혁신적인 창업을 하는 기업가들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때로는 투자를 하기도 하고 또 네트워크를 지원하기도 하고 멘토링을 하기도 해서 성장을 시키는데요.
 
크립톤의 경우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업을 위해 존재합니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테크기업에도 많이 투자하고 키우지만 지역에 있는 그런 창업가들이 지역을 변화시키는 일들을 하는 것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요. 그래서 자회사도 제주의 탑동, 부산의 영도에 있기도 합니다. 2년 전부터는 전주에 거점을 마련해서 지역 창업 생태계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소민정> 투자라는 키워드만 들으면 원도심보다는 신도시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원도심에서 글로컬 상권 사업을 추진하는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 전정환> 여전히 테크기업의 경우에는 신도시 쪽에 기업이 좀 더 많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한 2019년 정도부터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일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로컬 기업들이 기존에는 투자에서 많이 소외됐지만 이제는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원받은 이들이 요즘 많이 정책적으로도 일어나고 있고 엑셀러레이터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 우리나라가 지금은 세계적으로 브랜드 콘텐츠 관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지역 원도심의 경우 그런 콘텐츠 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창업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 거라고 보고 엑셀러레이팅을 하고 있습니다.  

◇ 소민정> 원도심에 시간에 따라 축적된 콘텐츠, 소프트웨어 그런 부분을 보시는 거네요.  

◆ 전정환> 맞습니다. 기존에 우리나라가 산업화를 할 때는 중공업 도시 중심으로 산업을 했다면, 지금은 우리나라가 콘텐츠를 만들면 넷플릭스나 이런 걸 통해서 나가기도 하고 기존에는 인사동이라는 데가 한동안 쇠퇴했었잖아요, 20년 전에는. 지금 거기 가면 너무너무 외국인들이 많거든요. 사실은 그런 분들이 이러한 전주의 원도심에 와서 교류하고 뭔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고 이런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죠.  

◇ 소민정> 지금도 여전히 텅 빈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데가 정말 우리가 꿈꾸는 그렇게 세계적인 골목길이 될 수 있을까? 저는 좀 의아한데 어떠세요.  

◆ 전정환> 전주 원도심의 골목을 가보면 말씀하신 대로 빈 건물들 많이 생기고 있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가게도 하나둘씩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쇠퇴로 볼 것이냐 아니면 산업의 전환 세대의 전환으로 볼 것이냐 관점의 차이일 것 같아요.
 
기존의 산업을 일구셨던 분들은 부동산 자원으로 남은 거일 수도 있고 그분들은 이미 외지로 가서 건물 소유주로만 있으신 분들도 많이 계실 거잖아요. 그런데 청년 창업가들 입장에서는 여기에 많은 콘텐츠가 있고 세계적인 연결고리에서 기회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분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요. 어떻게 보면 빈 건물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 어떤 전환으로 볼 때는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가게들이 들어선 전주 원도심 일대. 전정환 부대표 페이스북 캡처

◇ 소민정> 부대표님은 원래는 서울에 계시고 또 오랜 시간 제주에서 직주를 하셨죠. 지금은 전주를 보고 계신데, 이들 도시를 경험하면서 전주와의 차이 또 가능성 현주소, 여러 면을 보셨을 것 같아요.
 
◆ 전정환> 제주도의 경우는 한 15년 됐나요? 문화이민자라는 흐름이 있었죠. 서울에서 지친 사람들이 빡빡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제주도로 자발적으로 이주하고 그러면서 그들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갔는데요. 그런데 이주민과 지역민 사이에 융화가 잘 안 됐었어요. 최근에는 그런 교류도 많이 되고 청년 세대들은 교류의 혜택을 보는 입장이지만 그런 문제가 있었고, 또 가능성으로 보면 자연환경이 워낙 압도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서 잠재력을 발현했던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면요.
 
전주에 와서 보면 문화 역사 콘텐츠가 너무너무 훌륭한 것들이 많다 그리고 지난 20여 년을 보면 그거를 각각 보존을 하는 사업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뭔가 커뮤니티 지향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꾸준히 10년 이상 해온 훌륭한 친구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요.
 
다만 이런 청년들이 산업의 전환기 그리고 도시가 창조적인 도시가 되어 가는 과정에 있어서 자신의 기회를 마음껏 발현하려면 이제 다양한 네트워크도 있어야 되고 이쪽에 투자도 일어나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은 커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력이 굉장히 풍부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소민정> 크립톤이 흩어져 있던 그분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보면 돼요.  

◆ 전정환>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제주에서 창조경제센터에서 했던 방식이 다양한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서 창조적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방식이었는데요. 그런 방식이 이제 크립톤에서 하는 거하고 굉장히 일맥상통합니다.
 
물론 크립톤은 기업을 투자하고 엑셀러레이션해서 기업이 성장했을 때 투자한 걸로 인하여 크립톤도 자본을 회수하고 또 새로운 데 투자하고 이런 것이 본업이기는 한데요. 여기에 글로컬 상권사업 약간 공공성을 가진 사업을 중기부와 같이 함으로써 이 생태계를 만드는 작업과 엑셀러레이터 본업이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 소민정> 글로컬 상권, 조금 추상적이거든요. 혹시 모델로 삼는 기업이나 골목길, 도시의 사례가 있으실까요?
 
◆ 전정환> 국내에는 사실 글로컬 상권이 된 곳이 있다고 보기엔 현재는 어려울 것 같아요. 흔히 많이 예를 드는 미국 포틀랜드는 정말 지역의 원래 있던 문화와 또 이주민의 문화 그리고 테크기업 로컬 이런 게 다 어우러져서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이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도 가고 창의적인 비즈니스가 많이 나오는 곳이죠.
 
그런 곳을 만드는 게 글로컬 상권의 목표이기도 하고요. 그런 상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기에서 창의적인 비즈니스하는 친구들이 같이 성장을 해나가야 되는데요. 지금 단계에서 이 친구들이 크게 비즈니스를 성공하고 있냐 하면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잘 키워나가고 이들이 또 세계적으로도 알려질 수 있게 노력한다면, 이들이 10년 이내에 굉장히 성장한 기업들이 저는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 성장한 기업들이 전주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질 수 있는, 전주의 정체성을 새로 정의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기업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전 이들이 성장하면 도시를 떠나버리는 게 아니라 성장하면 도시도 같이 성장하는 그런 기업들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소민정> 전주는 사실 기업이 많지는 않아서 항상 갈증과 아쉬움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던 문화적 자원 소프트 파워를 통해서 글로컬을 꿈꿔볼 수도 있겠네요.  

◆ 전정환> 이제 그럴 수 있는 시대가 됐죠. 만약 20년 전에 제가 이런 얘기를 했으면 아 무슨 소리야 안 돼 이렇게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전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세계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의 K 팝을 즐기면 K 팝의 원류가 뭐냐 왜 한국은 잘 할 수 있었지라는 궁금해 하는데 그런 친구들이 전주에 와보면 굉장히 반할 수밖에 없거든요.
 
제가 보기엔 그게 너무 분리가 돼 있죠. 전통적인 소리와 K 팝이 분리가 됐는데 우리가 그걸 촘촘히 연결고리를 만들어서 그들이 조선팝이나 이런 것도 나오는 것도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전주에 접근하게 되고 그들이 전주에 살고 싶다고 느끼게 만들고 그들이 또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초대하게 되고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거죠.  

◇ 소민정> 이 사업 자체가 정부에서 55억을 투자한다. 이런 얘기부터 나가다 보니 이 돈이 다 여기에 쓰이는 걸까. 크립톤 어떻게 이거를 쓴다는 거야. 뭐 이런 궁금증들이 있거든요. 전략을 말씀해주시죠.
 
◆ 전정환> 중기부가 지금 55억을 투입한다는 건 전주시에 원도심 1km 반경에 투입을 하는 거고요. 그중에서 크립톤은 12억 정도의 사업을 지역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통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돌립니다.
 
예를 들면 레지던시 프로그램 커뮤니티 시네마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수행을 하고 있고요. 다른 예산, 예를 들면 30억 정도는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 융자라고 해서 기존에 로컬 기업에 투자하면 최대 5억 원을 좋은 조건으로 융자해주는 게 있어요. 그거를 원도심의 1km 반경에 더 좋은 조건으로 해줄 수 있는 것 그리고 로컬크리에이터, 강한 소상공인을 전국구로 뽑는데요. 원도심 구역에서는 로컬크리에이터 7팀, 강한 소상공인 5팀을 따로 뽑았습니다.
 
기존에는 비즈니스의 성장성만 봤다면 여기는 지역을 어떻게 하면 창조적인 상권으로 만들 수 있느냐 기준에 의해서 뽑았기 때문에 지역 기업들의 활기가 도는 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소민정> 이 구역만 보면 확률이 높아졌다, 밀도 있게 채운다
 
◆ 전정환> 확률도 높고 궁극적으로 기업을 보는 기준도 지역 자체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업의 기준으로 보게 되는 거죠.
 
◇ 소민정> 중기부가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2010년대 후반, 2019년도부터 공식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앵커 기업을 중심으로 그 여파가 주변으로 흩뿌려지는 방사형 모델을 생각했다면 지금 말씀하시는 건 굉장히 범위가 넓다고 할까요? 어떤 Zonning을 만드는 느낌으로 와닿았는데 맞나요?
 
◆ 전정환> 맞습니다. 제가 최근에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녹서 작업을 하면서 나온 얘기가 그 스타트업은 원심력 있다는 거예요. 잘 되면 지역을 떠나지만, 로컬 기업들은 구심력, 사람들을 끌어당기거든요. 이게 밸런스가 맞아야 지역이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거든요. 그래서 원도심 1km 반경의 글로컬 상권 사업은 전형적인 구심력을 키우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소민정> 이미 프로그램 진행을 하셨죠.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소개도 해주시죠.  

◆ 전정환> 대표적으로 무형문화재 관련해서 비즈니스를 하는 프롬히어 같은 경우도 저희 파트너로 장인 학교를 같이 운영하지만 강한 소상공인 사업에도 선정이 됐어요. 또 도시 연구자로서 여러 가지 커뮤니티 관련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즐거운 도시연구소도 저희 파트너로 연구를 같이 하지만 또 강한 소상공인도 있었고, 이런 여러 기업들이 같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웨딩거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또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만들어가는 분들 그리고 전주의 향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 이런 분들도 지금 여기에서 같이 하고 있고요. 또 전주에 이주한 파슨스 스쿨 출신 유럽 낭만주의 패션을 디자인하는 로즈파니라는 기업도 저희와 컨소시엄 해서 새롭게 낭만주의를 재정의하는 그런 의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글로컬상권을 맡고 있는 크립톤. 전정환 부대표 페이스북 캡처

◇ 소민정> 취지는 좋습니다. 굉장히 기대도 되고요. 한편으로는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 사업은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가져왔거든요. 이 사업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 전정환> 지역이 이렇게 활성화되면 내려갔던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문제는 그런 주체가 누구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냥 자본가냐 지역에 대한 애정이 없는 아니면 창업가들이 건물을 자기가 소유할 수 있느냐 이런 문제가 있죠.
 
정부가 재작년에 립스라는 걸 만들었고 이번에 상권형 립스라는 걸 이 사업에만 지금 적용하고 있는데요. 창업가들이 건물을 소유할 수 있게 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융자예요. 창업가들이 건물을 너무 늦지 않게 자기가 사업을 하면서 소유할 수 있게 하는 축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건물주라든지 건물주 2세들이 그런 변화를 알아가고 능동적인 주체가 되면 단순히 건물을 비싸게 올려서 판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즐기면서 자기도 좋은 기업들을 입주시키고 좋은 조건으로 협업하듯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사업의 일환으로 다음 달에도 우리 동네 해커톤 아카이브 이런 프로그램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 소민정> 지역사회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도 있으실 것 같아요.  

◆ 전정환> 이 사업이 올해 급히 시작되다 보니까 1년짜리 사업으로 시작됐어요. 이후에는 상권 르네상스 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게 중기부에서 설계를 해놨습니다. 그 얘기는 지역에서 이런 거에 공감을 하면 예를 들어 전주시가 상권 르네상스 사업으로 10억 원을 만약에 편성한다. 최대 10억 원을 편성한다면 중기부에서도 최대 10억 원을 자동 매칭하게 돼 있어요. 그렇게 해서 향후 5년간 그 사업을 할 수 있게 돼 있거든요. 시범사업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관심을 가져주시고 동참해주시고 같이 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미래에 대한 상을 같이 그리고 스스로가 다들 주체가 되어 가면 이런 사업도 이어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의 사업들 뭐 문화도시 사업이라든지 관광 사업, 같은 비전으로 모아서 갈 때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소민정> 지방이 소멸의 도시인데 이 일대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전정환> 감사합니다.
 
◇ 소민정> 주식회사 크립톤 전정환 부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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