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대만 봉쇄하면…관세 200% 부과할 것"

트럼프 "중국에 군사력 사용할 필요 없을 것"
서로 잘 알기에 무모한 행동 없을 것이란 뜻
"시진핑, 괜찮지만(good) 매우 사나운 사람"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봉쇄 대책으로 이른바 '관세 폭탄'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이 대만에 들어간다면 나는 그에게 관세를 200%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는 나를 존중하고 내가 미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시 주석과 소통하던 사이였고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섣불리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시 주석과 매우 강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며 "그는 괜찮았고, 나는 그와 아주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그를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대했고, 그래서 서로를 잘 알게 됐다"면서도 "그는 매우 사나운 사람(fierce person)"이라고도 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문제 삼으면서 대만 훈련 봉쇄 훈련을 실시한 이래 수시로 같은 훈련을 반복하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은 지난 14일에는 대만 총통의 쌍십절 발언을 문제 삼아 이례적으로 항공모함까지 동원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10일 대만이 건국절로 기념하는 쌍십절 경축사에서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고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미·일 3국 정부는 지난 14일 중국이 벌인 대만 겨냥 훈련을 "도발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비판 성명을 낸 바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