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건희, 활동 중단 안 할 것…권력 향유 자격 있다 생각"[한판승부]

- 檢, 김건희 도이치 수사 무혐의? 결론 이미 내리고 조사한 것
- 검찰의 4년 6개월 김여사 수사, 처음부터 수사 의욕 없었어
- 한동훈, 김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尹에 쓴 소리 못할 것
- 21일 윤한 독대 만남? 특별한 성과 없이 尹에 책임 갈 것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시 4표 이탈? 이제 그 이상도 가능
-김건희, 尹 당선에 기여했다 생각해 스스로 권력 누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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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어제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오늘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을 했죠. 한동훈 대표까지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조치를 요구하면서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다음 주 월요일에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도 예정되어 있긴 합니다. 주요 정치 현안들 이분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위원장님.

◆ 김종인>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도 인사 나눠주십시오. 일단은 어제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혐의에 대해서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게 4년 6개월 만에 이제 검찰이 결과를 발표한 건데. 위원장님 어떻게 결과 들으셨습니까?

◆ 김종인> 사실은 얘기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봐요. 지금 검찰에서 조사를 했다고 그러지만 검찰이 법 해석을 자기 나름대로 그냥 하면 그걸로 종결을 지을 수밖에 없는 거니까 지금 현재 이런 상황에서 다른 결론이 나올 거라는 건 기대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봐요.

◇ 박재홍> 다른 결론이 나올 걸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럼 그 말씀은 이미 어떤 무혐의나 불기소 처분이.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무혐의를 하기로 하고서 조사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 압수수색을 했다. 했는데 결과적으로 안 했다라는 얘기도 나오기도 했고.

◆ 김종인>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향해서 검찰이 그렇게 과감하게 칼을 빼서 휘두를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검찰의 현실이 그런 건데 뭐 어떡할 거예요.

◇ 박재홍> 그럼 지난 4년 6개월 동안 그러면 검찰은 수사를 안 했던 걸까요?

◆ 김종인> 그냥 하는 시늉만 내고서 지금까지 지나왔던 거 아니겠어요. 예를 들어서 지금 문재인 정부 시절에 발단이 어디서 했냐면 윤석열 당시에 총장과 법무부 장관의 그런 갈등 구조 속에서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내기 위해서 시작된 게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때도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더군다나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검찰이 자기 스스로가 그 문제를 갖다가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 그런 의욕이 없었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종인> 그러니까 여론에 의해서 마지못하게 지금 수사를 했다고 했는데 그게 결론이 다 나 있는 상황에서 수사를 하는 모습만 보여줬던 거라고 나는 봅니다.

◇ 박재홍> 그래서 오늘 국정감사에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데 이제 그 국민들이 그럼 이 수사 과정에 대해서 납득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종인> 아니, 국민이 납득하느냐 하는 거하고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것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봐요.

◇ 박재홍> 그런가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어떠한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봤을 때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렇게 언급을 했기 때문에 그럼 다음 주 초에 어떤 대통령과 만남에 이 문제가 분명히 나올 거 아니겠습니까?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이 수사 결과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한테 뭐라고 특별하게 할 얘기가 없을 거예요, 내가 보기에.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자기도 검찰 출신인데 검찰에서 일단은 하여튼 무혐의 판결이 났는데 그걸 갖다가 어떻게 뒤집을 수도 없는 건데 대통령한테 가서 얘기한다고 해서 그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 박성태> 위원장님이 그렇게 보시는데 현재 검찰이 이게 권력의 임기 중반 정도 된 대통령 가족을 기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거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여러 이전에 디올백도 그렇고 이번에 주가 조작 의혹도 그렇고 유죄 의심 정황들이 많잖아요. 그럼 국민들이 검찰 어쩔 수 없었겠지 하고 받아들여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거?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전국 광역의원 연수에서 한동훈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인> 내가 보기에 국민이 그렇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검찰의 소위 무혐의 판단하고 국민이 느끼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으리라고 생각을 해요. 오늘 갤럽 여론조사를 볼 것 같으면 대통령의 부정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김건희 여사에 관한 문제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정부가 국민의 여론을 어떻게 수용을 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되는데 지금 이 정부를 볼 것 같으면 그런 소위 고민이라는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지난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엄청난 소위 패배를 보지 않았어요. 그러고 났어도 지금 한 6개월이 지났는데 정부의 무슨 일반적인 시책이나 태도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최근에 와서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서 볼 것 같으면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조사한 이래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그런 양상이라고 해요. 내가 보기에는 이게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데 지금 집권 세력이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안 되어 있다고 나는 생각해요.

◇ 박재홍> 왜 인식을 못할까요?

◆ 김종인> 인식을 못하는 게 아니라 인식을 안 하려고 그러는 거지.

◇ 박재홍> 일부러 인식을 안 하고 그냥 덮고.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그러니까 정치라고 하는 것이 지금 사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에 패하고 난 다음에는 선거의 패인을 정확하게 분석을 해서 거기에 대한 반응을 보여줘야지 국민이 다시금 그 정부나 소위 당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러한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론이 계속해서 지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나는 이렇게 보면 지금 현재 대통령에 대한 소위 긍정평가를 보고 부정평가를 이렇게 볼 것 같으면 실패한 정권의 마지막 단계 나타나는 현상이 지금 이미 나타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요.

◇ 박재홍> 실패한 정권의 마지막 단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집권한 지 2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잖아요. 2년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 여론조사를 볼 것 같으면 아주 최저치를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사실은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제 하에서 과거에 우리나라 경험으로 볼 것 같으면 참 4년 지나서 마지막 해에 들어갈 것 같으면 대개 지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 박재홍> 레임덕 상황도 오게 되고.

◆ 김종인> 그런 현상이 지금 너무 빨리 온 거지.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성태>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요? 지금까지  반이 안 되는데 말씀하신 4년차, 거의 5년 차 초입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냥 정치권 뉴스를 안 봐야 되는 건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게?

◆ 김종인> 답답한 게 뭐냐 하면 나는 국민의힘이라는 것은 마지못해서 지금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그런 형편인 것 같은데 사실은 대통령께서 그거에 대한 인식을 철저하게 하셔야 되는데 대통령이 그거에 대한 인식을 하려고 안 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왜 안 하실까요? 사실은 여론조사 수치가 보고가 될 것이고 지금 선거 결과도 받아보실 것이고.

◆ 김종인> 다른 특별한 방도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내가 솔직히 얘기해서 지난번 총선이 끝나고서 며칠 안 돼서 야당 대표를 초치해서 만나는 걸 보고 앞으로 그러면 계속 자주 만나자 하는 이런 얘기까지 하지 않았어요?

◇ 박재홍> 맞습니다.

◆ 김종인> 그래서 기본적으로 국정 운영에 대한 자세가 바뀌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 이후에는 오히려 더 옛날과 똑같은 방향으로 가버리니까 그러니까 여론은 자체가 변경이 될 수가 없어요.

◇ 박재홍> 그래서 이제 다음 주에 한동훈 대표가 이제 대통령을 만나면서 세 가지를 요구할 것이다. 이를테면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 중단을 요구했고 이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고 또 하나는 관련 의혹 규명을 협조해라, 이걸 세 가지를 공식 제안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어떤 국정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 단독 회담을 한다고 그래서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봐요. 지금 사실은 한동훈 대표가 세 가지 요구를 하는 것은 사전적으로 나는 이런 요구를 갖다 한다 했는데 막상 만나서 봤을 때 아무 결과가 안 나타날 것 같으면 결국에 가서 그 책임은 대통령한테 돌아가는 수밖에 없는 거죠.

◇ 박재홍> 그러면 사실상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할 말을 미리 공개적으로 선언한 상황에서 어차피 결과가 안 나오면 자기에게는 책임이 없다라고 하는 걸 의도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제공

◆ 김종인> 책임이 없다는 게 아니라 한동훈 대표로서는 대통령을 갖다가 설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를 준비를 해야 되는 거죠. 왜 내가 이런 요구를 하는가라는걸. 그런데 과거에 한동훈 대표하고 지금 대통령과의 검찰 시절의 상하 관계를 놓고 봤을 적에 막상 단독 면담을 했을 때 한동훈 대표가 과감하게 그러한 요구를 관철하려고 노력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에는 나는 회의적으로 생각을 해요.

◇ 박재홍> 20년간 검사 후배였기 때문에.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저는 사실 제가 질문 드리고 싶은 질문을 우리 앵커님께서 해 주신 건데 그 세 가지, 뭐 요청 아닌 요청. 압박을 가하는 거잖아요.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의정 갈등 해결에 대한 얘기도 꾸준히 한동훈 대표는 해 왔고. 그런데 거기에 대한 답변을 가지고 나오셔라라는 것이 이제 이 한동훈 대표의 의지였던 것 같은데. 대표님 말씀 들으면, 위원장님 말씀 들으면 그런 건 없을 것 같다라는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그것이 이제 사실이라고 치면 그 향후에 한동훈 대표의 행보는 어떻게 해야 될 것 같습니까?

◆ 김종인> 나는 그렇게 봐요. 이 문제가 지금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계속 나오는 문제 아니에요. 이걸 시정할 수 있었다면 대통령께서 이미 오래전에 시정을 했을 거예요. 대통령 스스로도. 그러나 대통령도 이 문제를 갖다가 시정할 수 있는 소위.

◇ 박재홍> 능력.

◆ 김종인> 방법이 없으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온 건데 한동훈 대표가 이걸 요구한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거기에 응하고 따라올 거냐 거기에 대해서는 나는 별개의 사항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만약에 그것이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을 적에 한동훈 대표의 위치는 어떻게 될 거냐 내가 보기에 한동훈 대표는 그것으로서 자기가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 한동훈 대표를 갖다가 당에서 옛날에 이준석 대표 몰아내는 식으로 몰아낼 방법도 없고 몰아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아무런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것도 안 될 거라고요. 그러니까 결국 가서 당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국민들로부터 별로 그렇게 크게 호응을 받는 결과는 나는 없으리라고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러면 이거 그냥 이대로 지지율은 계속 또 내려가고 국정 동력은.

◆ 김종인>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수밖에 없는 거죠.

◇ 박재홍> 그럼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행한 상황일 것 같은데.

◆ 박성태> 저는 한동훈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의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어떤 부인하지 않았었거든요, 본인 출마 여부에 대해서. 그래서 국민 눈높이를 맞춰야 되고 그러고 나서 당에서도 이번에 공천 끝난 다음에 쇄신을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저도 이번에 만약에 담판에서 대통령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전무하다. 그럼 한동훈 대표가 할 일은 일단 쇄신해야 하는데 국정은 대통령이 잡고 있고 그러면 일단 액션은 취할 수 있는 건 특검 정도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한동훈 대표가 처음에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요구하다가 검찰에. 최근에는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에 대해서 뻔한, 거부될 거, 통과 안 될 걸 뻔히 하고 있다. 쓸데없는 일처럼 치부했거든요. 말이 좀 왔다 갔다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 사실 예전에 위원장님이 말씀하신 별의 순간은 한동훈 대표에게 이 정도면 없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 김종인> 사실 별의 순간이라는 건 별의 순간을 잡아서 성공한 사람이 돼야지 별의 순간이라는 게 의미가 있는 거지 성공하지 못하면 별의 순간이라는 것은. 별의 순간이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사실은 이렇게 보면 이번에 소위 지난 보궐선거에서.

◇ 박재홍> 10. 16 보궐선거.

◆ 김종인> 부산 금정구에서 국민의힘이 22% 이상의 차이로 승리를 하지 않았어요. 그 작태는 사실은 한동훈 대표에 대해 막강한 힘을 실어주는 거라고 나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제 그것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수용을 하느냐. 사실 내가 보기에는 한동훈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전에도 잠깐 얘기드렸지만 서로 상호 의존 관계에 있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을 해야지 사실 한동훈 대표도 자기 목표를 갖다가 실현할 수 있는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동훈 대표가 당을 잘 끌고 대통령을 서포트해야지 대통령도 남은 임기 동안은 잘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이게 지금 잘못 됐을 경우에 지금 민주당에서 내놓은 소위 제3차 김건희 특검을 제출했을 때 이걸 또 거부권이 행사될 건데 재의결할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날 거라는 것을 지금 사전적으로 아무도 장담을 못할 거예요.

◇ 박재홍> 이번에 이탈표 4표보다 더 나올 수도 있다?

◆ 김종인> 경우에 따라서는 그럴 수 있는 거죠. 지금 정치인이라는 것은 국민의 민심에 되게 민감한 사람들인데 이 민심을 거역해서 나중에 어떻게 될 거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아마 심히 고민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종인> 우선 한동훈 대표가 의도적으로 우리 찬성하자 하는 그런 얘기는 할 수가 없겠지만 결국 의원들 개개인은 어떤 의견을 생각하는지를 통제를 할 수 없지 않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한동훈 대표의 입장과 상관없이 국민의힘 내부의 의원들이 민심을 보고.

◆ 김종인>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지난 2016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절에 사실은 63명이라고 하는 당시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사실 탄핵을 발의했던 당시 민주당도 꼭 탄핵을 하고 싶은 생각을 갖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촛불이 하도 험악한 소리를 자꾸 하니까 심지어는 국회도 다 없애버리자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의원들이 그런 형태로 쏠릴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민주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에 역행을 해서는 절대로 안정적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식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제가 늘 얘기한 게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는 이미 여소야대 국회이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다고 국민이 수용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2년이 지난 후에 선거를 했는데 거기서 완전히 더 망해버렸기 때문에.

◇ 박재홍> 총선에서.

◆ 김종인> 왜냐하면 국민이 지금의 우리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으면 우리는 도저히 당신네들을 지지할 수 없다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어느 나라에서나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에서 국민의 생각에 역행하는 정부는 성공할 수가 없어요.

◇ 박재홍> 그래서 지금 핵심적인 대통령 지지도가 낮은 이유 중의 하나가 김건희 여사의 행보 때문인데 그래서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지하시면 좋겠다. 행보 중단하면 좋겠다, 이걸 제안할 가능성이 높은데 위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김건희 여사가 행보를 앞으로 어떤 식으로 해야지 좀 국민들의 마음이?

◆ 김종인> 지난번에도 제가 여기 와서 그런 얘기를 했는데 김건희 여사 스스로가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자기가 자제를 하는 게 가장 좋은 건데 그 자체를 못할 것 같으면 결국은 대통령이 자제를 시킬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졌어야 되는데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될 것 같으면 도저히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거죠.

◇ 박재홍> 그럼 2년 3개월 계속 이렇게 가야 되는 겁니까?

◆ 김종인> 사실은 어떻게 보면 과거에 대통령과 대통령 그 부인에 대한 관계를 스스로 경험해 본 사람인데 사실은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대통령의 부인 되시는 분이 내가 우리 대통령을 꼭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국민의 존경받고 지지받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될 것 같으면 엄청난 자제력을 발동해야 돼요.

◇ 박재홍> 자제.

◆ 김종인> 본인 스스로가.

◇ 박재홍> 스스로.

◆ 김종인> 그런데 그게 지금 안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겨나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왜 자제 못 하시죠, 김건희 여사?

◆ 김종인> 글쎄요, 나는 그건 개인의 인품에 관한 사항이니까 구체적으로 뭐라고 얘기할 수 없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우리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자기도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 박재홍> 지분이 있다, 본인이.

◆ 김종인> 그러니까 자기도 권력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는 그런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나는 그렇게 봐요.

◆ 이재영> 저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아까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지만이 한동훈도 관계가 있다라고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지금 아까 말씀하셨던 금정 선거 결과를 보고도 그렇고 또 언급하셨던 오늘 아침에 나왔던 여론조사도 그렇고 보면 이제 미래권력에 대한 그러니까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많이 떨어진 것 같고 소위 말하면 우리 지지층에서조차도 결국에는 한동훈 대표 내지는 국민의힘으로 뭔가 좀 해 보자라고 이렇게 힘을 실어주시는 것 같은데 아까 하시는 말씀과 이게 배치가 되잖아요. 왜냐하면 이게 소위 말하는 당정 분리 내지는 차별화 이렇게 가야지만 또 한동훈 대표한테 그렇게 요구할 수도 있어 보이는데 지금 2년 3개월, 6개월 남은 시점에서 이런 게 너무 빠르지 않느냐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많기는 합니다. 그래서 위원장님이 보시기에는 지금 시기적으로 봤을 때 한동훈 대표 내지는 국민의힘이 지금 차별화 내지는 당정 분리를 하는 게 가능한지 또 해야 되는 건지 그것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 김종인> 그래서 내가 언젠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차별화를 하기에는 시기가 너무 빠르다. 그래도 4년 차쯤 들어갔을 때 그때 차별화를 해도 그때 가서 해야지 너무 성급하게 하다가는 당정 간의 마찰로 인해서 서로가 다 좋지 않은 상황이 갈 수밖에 없다는 거. 그런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워낙 민심이 나빠요. 그런데 그걸 한동훈 대표가 지난 총선 때도 느꼈고 이번에도 느끼지 않았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로서는 지금 당을 어느 정도 소생을 시키기 위한 자기 책무를 가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꾸 이런 소리를 하니까 엇박자가 나는 것 같아요, 보면. 그러니까 사실은 그게 한동훈 대표의 혼자만 생각으로 그러면 안 되고 당의 중진들이 무슨 친윤, 친한 나눌 게 아니라 당의 미래를 위해서 서로 좀 서로 화합적인 자세로 공동된 목소리로 대통령한테 이렇게 해 주셔야만 되겠다 하는 이렇게 가야 되는데 당이 그런 일치된 견해를 보이지 못하니까 힘이 실리지 않는 거죠.

◆ 박성태> 대통령도 어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거기 대회에 가서 했던 말도 그렇고 나중에 구호를 제창했는데 첫 번째 구호가 가짜뉴스 추방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관련 여러 소식들, 여사 의혹들 그다음에 이런 도이치모터스 관련도 그렇고 이런 걸 미뤄봤을 때는 대통령이 뭐든 비판에 대해서 가짜뉴스로 치부하고 그냥 끝내는 게 아닌가. 그래서 사실 가짜뉴스나 예를 들어서 반국가 세력 이런 것에서 선동되고 판단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 무슨 가짜뉴스가 대통령을 흔든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실질적으로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그렇게 반영이 된다고 생각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내가 대통령께서 그걸 분명하게 구분을 해야 되는데 지난번 총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 당대표 선거 때 사실은 대통령이 한동훈이가 대표가 된다는 걸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아무 의사도 없는 원희룡을 데려다가 대표 출마를 시키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대통령 생각에는 내가 원희룡이를 미니까 일반 당원들이 원희룡을 시켜줄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그러면 정반대 현상이 생겨난 거 아니에요. 내가 그때도 얘기했습니다마는 그 당시에 한동훈 대표 제외하고 나서 나머지 세 사람의 대표 경선자들은 본인의 능력으로서는 당선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 박재홍> 말씀 잠깐 여기서 멈추고 2부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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