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정원 중 '논술 정원' 20%…'논술 지원자' 44%

종로학원 제공

전국 42개 대학의 2025학년도 논술전형 모집정원은 수시 전체 모집정원의 20.0%에 그치지만 논술전형 지원자는 수시 전체 지원자의 4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종로학원이 논술전형을 시행하고 있는 전국 42개 대학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수시모집 정원 중 학생부종합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3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학생부교과전형 30.7%, 논술전형 20.0%, 실기/실적 위주 전형 9.4% 순이었다. 
 
하지만 전형별 지원자수는 논술전형이 전체 지원자수(117만 7898명)의 44.1%(51만9365명)로 가장 많았고, 학생부종합전형 30.6%(36만761명), 학생부교과전형 15.6%(18만3246명) 순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논술전형 지원자가 수시 전체 지원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권이 47.6%(35만9015명)로 가장 높았고, 경인권이 41.9%(13만4236명), 비수도권은 25.1%(2만6114명)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9개 대학의 경우 수시 전체 모집정원 중 학생부종합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5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생부교과전형 23.4%, 논술전형 18.9% 순이었다.
 
하지만 전형별 지원자는 논술전형이 55.7%로 가장 많았고, 학생부종합전형 31.8%, 학생부교과전형 8.9% 순이었다.
 
이들 대학의 경우 논술전형 지원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외대가 69.0%(논술 지원자 1만5773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희대 62.4%(2만4049명), 중앙대 59.0%(3만6119명), 서강대 58.9%(1만5689명), 성균관대 58.0%(4만1617명), 이화여대 52.8%(1만3450명), 연세대 52.5%(1만7758명), 한양대 50.9%(2만7509명), 고려대 45.0%(2만3421명) 순이었다.
 
이는 학교내신이 불리한 수험생들이 주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논술전형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주요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은 학교내신이 불리할 경우 처음부터 원서를 낼 수 없는 상황이고, 학생부 종합전형도 학교내신 교과성적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서류, 면접 등의 심사가 반영된다 하더라도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이 선뜻 지원하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전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술전형 지원자들은 대체적으로 수시에서는 학교내신 성적으로 논술지원 대학에 합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수능 정시에서도 진학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자력으로 이들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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