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돌아온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2024 KBO리그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앞두고 구자욱의 몸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은 오늘 저녁에 입국할 예정"이라며 "돌아와서 마지막 병원 진료를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불편함 남아 있었는데, 이제는 통증 많이 줄었다"고 알렸다.
구자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 무릎 인대가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후속 르윈 디아즈의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통증을 참고 경기를 이어가며 득점까지 올렸지만 끝내 경기를 뛸 수 없었다. 곧바로 구자욱은 인근 병원으로 향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삼성 구단은 다음날 "구자욱이 부상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2박 3일 동안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전기 자극 치료 등을 받았다.
남은 PO 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일까. 박 감독은 "일단 입국하면 확실히 체크를 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어제보다는 좋아졌다고 하더라.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자욱은 입국한 뒤 팀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구자욱 없이 잠실 원정을 떠난 삼성은 17일 PO 3차전에서 LG에 1 대 0으로 패했다. 상대 선발 임찬규와 불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8일 열릴 예정이던 4차전은 우천 연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후 4시 10분 "금일 경기는 우천 연기됐다"고 알렸다.
박 감독은 "비가 오면 순리대로 하는 게 맞다"며 경기가 하루 밀린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좋을 때 하는 게 낫다. 부상 선수들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하루 연기됐지만 4차전 선발 투수는 예고한 대로 데니 레예스다. 레예스는 13일 치른 PO 1차전에도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박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하루 더 쉴 수 있어 다행"이라며 "만약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면 원태인은 이틀의 여유가 생긴다. 선발 투수들이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경기에 투수는 원태인 빼고 전부 대기할 예정"이라고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