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팬 폭행을 방관하고 도피했다는 논란에 휘말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제시의 전속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졌다.
제시 소속사 DOD는 18일 "최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DOD는 "제시와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숙고 끝에 오늘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함께해 준 제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제시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시의 이번 전속계약 해지는 최근 불거진 팬 폭행 방관·도피 논란의 여파로 보인다.
앞서 제시는 지난달 29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 팬 A군의 사진 촬영 요청을 거절했는데, 이 과정에서 제시 일행으로 지목된 한 남성 B씨가 해당 팬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때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특별한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이 사건이 최근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제시는 여론의 질타가 받았다.
그는 지난 12일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저에게 사진을 요청하셨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며 "경위 불문, 제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피해자 A군은 가해자 B씨 그리고 함께 있던 제시 등 4명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출석 당시 제시는 취재진에게 "일단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있는 대로 모두 이야기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폭행 가해자에 대해서는 사과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처음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