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음주와 쓰레기로 가득했던 민락수변공원이 대규모 빛축제가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금주구역 지정 이후 침체한 일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 수영구는 다음 달 2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민락수변공원 일대에서 '제1회 밀락루체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밀락루체페스타는 빛을 주요 소재로 한 대규모 축제로, 축제기간 동안 민락수변공원 일대에 LED 구조물과 빛 놀이터, 미디어아트가 조성된다.
또 공원 계단 아래에는 야외 텐트 20개가 설치된다. 시민들은 인근 회센터에서 음식을 포장해와서 바다를 배경으로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다만 금주구역인 만큼 음주는 제한된다.
올해 밀락루체페스타의 콘셉트는 모든 것이 다 이뤄지는 마법 주문이라는 뜻의 라틴어 '루프리텔캄'다. 시민들의 소망이 이뤄지고 행복한 연말과 새해를 기원하는 의미와 함께 일대 상권 부활의 소망도 담겨있다.
구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밀락루체페스타에 사업비 4억 6500만 원을 투입하는 등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경관 조명, 콘텐츠 전문가가 함께 준비했다"며 "지역 특성을 살린 내용을 담아 남녀노소, 연령대 상관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표 겨울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