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인 설악어우러기가 오는 24일 창립 5주년을 기념하며 영북지역 정신 장애인 돌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설악어우러기는 조현병 당사자와 가족, 시민 등이 조현병에 대한 인식개선과 당사자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활동하는 단체다.
이번 토론회는 "조현병, 우리의 삶에 대해 들어줄래요"라는 주제로 조현병 당사자들의 삶을 살아온 이야기, 30년간 정신 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보고 있는 아버지의 이야기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당사자와 가족들의 현실을 드러내고 마주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설악어우러기는 지난 5년간 시민인식개선 강연회, 조현병의날 캠페인, 공무원, 사회복지사 대상 교육, 당사자 자조모임 등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의 정신건강을 위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또한 당사자들을 위한 지원에서 시민단체로의 한계성을 넘어서고자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해왔다. 그 결실로 지난 9월 7일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아 조현당사자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속초시정신건강복지센터 후원과 더불어 강원도 내 각 지역 사회복지협의회장들이 함께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복지공감'에서 토론회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후원했다.
설악어우러기 홍수민 대표는 "이번 토론회는 당사자와 가족의 목소리 뿐 아니라 당사자들과 함께해 온 시민의 경험에서 제안하는 정신장애인재활센터 등 시설의 필요성과 정신장애인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어떤 토대와 기반이 구축돼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하고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