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광주 동구청의 인문학 정책이 탄력을 받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8일 광주 동구청에 따르면 동구청은 지난 2018년 인문도시정책과를 신설한 이후 주민 참여형 독서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동구청은 '책 읽는 동구' 사업을 통해 올해의 책 선정, 구민 권장도서 지원, 독서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매년 '올해의 책' 10권과 구민 권장 도서 80권을 선정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년 동안 1만 4천여 명에게 도서를 지원했으며, 독서 공모전 참여자도 2020년 280여 명에서 올해 950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동구청은 찾아가는 독서교실, 지역 책방 활성화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찾아가는 독서교실'은 지난 4년 동안 380회 진행되고 6천여 명이 참여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책마을 인문산책'을 통해 지역 독립서점 살리기에 기여하고 있다. 5년 동안 76회의 북 토크와 낭독회, 인문 강연 등을 진행했다.
동구청은 인문 자산 기록하기, '동구 인문대학' 운영, '어르신 자서전 쓰기', '인문 골든벨', '인문 글로벌 지도자 양성' 등 다양한 인문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동구청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국지역도서전' 개최 도시 선정, '동구 인문학당'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10만 7천여 동구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지난 6년간 조성해 온 인문도시 광주 동구의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작가가 바라는 독서하는 광주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구 구립도서관 책정원에서는 2000년 이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25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를 오는 28일부터 연말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노벨문학상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