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령→대장' 셀프 승진한 서아프리카 말리 수장

대령 6명 대장으로 승진…민정으로 권력 이양 의사 없는 듯

말리 군정 수반 아시미 고이타(가운데) 대령. 연합뉴스

서아프리카 말리 군정의 수장인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을 특별 직책을 가진 대장으로 승진시켰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고이타 대령을 비롯해 사디오 카마라 국방장관과 압둘라예 마이가 대변인 등 군정의 영향력 있는 대령 6명이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말리의 군정 지도자들이 민정 이양 의사가 없다는 또 다른 징후라고 AP 통신은 짚었다.

말리는 지난 2020~2021년 동안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쳐 고이타 대령을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권력을 장악한 바 있다.

고이타 대령은 2022년 2월 대선을 통해 민정으로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지난해 6월 국민투표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개헌을 단행하면서 올해 2월 대선을 치르겠다고 재차 약속했지만, 일정을 또다시 미뤘다. 하지만 아직 새 대선 날짜는 공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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