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신해철의 훌쩍 큰 두 자녀가 방송에서 아버지를 회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인의 첫째 딸 하연양과 둘째 아들 동원군은 1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녹화장에 들어선 남매를 본 사회자 유재석은 "순간 해철이 형님이 들어오는 줄 알았다"며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올해는 고인의 10주기다. 생전 음악과 거침없는 사회적 발언 등으로 동시대인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했던 신해철은, 2014년 의료사고 의혹을 낳은 수술 뒤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나 큰 충격을 안겼다.
하연양과 동원군은 올해 각각 고등학교 3학년과 1학년이다.
첫째 하연양은 "얼마 전에 주민등록증도 나왔다"고 전했다. 녹화를 위해 제주도에서 서울로 혼자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는 그는 "만 18세가 돼 혼자 타는 첫 비행기라 설렜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연양은 자신을 알아보는 아버지 팬들을 언급하며 "가끔씩 눈물짓기도 하시는데, 기왕에 반가우신 거 기뻐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속 깊은 심경을 전했다.
고인을 빼닮은 외모에 대해 둘째 동원군은 "저는 엄마를 많이 닮아 못 알아보는 분들이 많으신데, 누나는 워낙에 판박이라 (잘 알아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연양은 "이쪽(동원군)도 무한궤도 때 (아버지) 얼굴이 있다"고 반박해 눈길을 모았다. 유재석은 "하연양의 경우 넥스트 때 얼굴"이라며 "옆에서 가끔 표정 지을 때 해철 형 모습이 느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