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법 바뀐 황선우' 올림픽 기록 앞서며 3년 만에 체전 5관왕

지난해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기대에 못 미친 성적으로 마음 고생을 한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가 전국체전에서 한국 수영의 간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는 17일 열린 경영 마지막 경기에서 금메달을 추가, 3년만에 전국체전 5관왕에 복귀했다. 황선우는 이날 경남 창원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혼계영 400m 남자 일반부 경기에서 대회 신기록(3분 36초 07)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비롯해 계영 400m, 800m 등 4종목에서 우승, 4관왕에 오른 상태였다. 황선우는 3년전 고등학생(서울체고) 신분이었던 2021년에도 이미 5관왕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자유형 50m,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 계영 400·800m 등에서 금메달을 획득 하면서 박태환의 계보를 이어갈 한국 수영 간판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메달이 유력시 되던 '파리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후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훈련에 매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우가 '파리올림픽'에서 맞은 매는 결과적으로 약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올림픽 때 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림픽 경기에서는 자유형 200m에서 1분 45초 92로 터치패드를 찍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1분 45초 03으로 0.89초 빠른 기록을 보였다. 100m도 48초 12로 우승해 48초 41을 찍었던 올림픽 때 보다 기록(0.29)을 대폭 단축했다.

황선우는 전날 열린 경기 직후 "올림픽 이후 영법에 변화를 줬다"면서 "물 위에서 가볍게 나아가는 영법을 구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열리는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여자 배영 200m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이은지가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은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다른 수영 선수들도 이번 전국체전 경영 종목에서 각종 기록을 작성했다. 이은지(서울 방산고)는 여자 배영 200m에서 2분 8초 81로 이번 대회 첫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다경(전북체육회)은 여자 자유형 800m에서 한국 신기록(8분 37초 88)의 주인공이 됐다.
 
또 문수아(서울체고)는 여자 평영 200m에서 2분 23초 87로 15년전의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윤지환(강원체고)은 배영 50m에서 24초 67의 한국 신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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