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한강 '채식주의사'·'흉터', 스크린에서 만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채식주의자'와 '흉터' 포스터. 해피송 제공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인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와 '흉터'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두 편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세간을 뜨겁게 달군 한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채식주의자'(감독 임우성)는 과거 개봉 당시에도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관심을 모았다.
 
2009년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최초 공개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채식주의자'는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아 2010년 제26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World Cinema Dramatic Competition) 부문에도 공식 초청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채식주의자'는 당해 선댄스영화제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유일한 한국영화로, 권위 있는 해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렸다.
 
또 다른 영화 '흉터'(감독 임우성)는 소설가 한강 작가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아기 부처'라는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흉터'는 여주인공의 자아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감독은 연출자로서 '상처'라는 것과 그것에 대처하는 우리의 태도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변을 밝힌 바 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상처를 품고 살지만 적절하게 치유하지 않으면 그것은 결국 흉터가 되어버린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고, 영화의 제목을 '흉터'로 바꾼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는 후문이다.
 
'채식주의자'와 '흉터' 측은 "각각 2010년, 2011년에 극장 개봉 후 온라인 서비스 또한 없었던지라 한강 작가의 독자들을 포함한 많은 관객은 스크린에서의 재회를 환영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라고 전했다.
 
두 영화의 특별 상영은 오늘(17일)부터 CGV를 비롯한 씨네큐, 아트나인, 더숲아트시네마 등 일부 예술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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