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승리' 서울교육감, '강남 3구' 등 교육 특구 살펴보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근식 신임 교육감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첫 출근해 직원들에게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류영주 기자

진보 진영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전 교육감이 2014년 선거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후 이번 보궐선거까지 4회 연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완전 단일화를 이룬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가 50.24%를 얻어 미완의 단일화를 이뤄 45.93%를 얻는데 그친 보수 진영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보수 성향의 윤호상 후보는 3.81%를 얻었다. 보수 진영 두 후보를 합쳐도 50%가 못 된다.
 
진보 성향의 최보선 후보는 지난 12일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진보 진영의 승리 요인에 대해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등 난맥상을 보이는 현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이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교육열이 높은 '강남 3구' 등 이른바 교육 특구에서는 진보·보수 후보 중 누구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을까? 
 
8학군인 강남 3구에서는 조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강남구의 경우 정 후보가 30.87%을 얻은데 그친 반면 조 후보는 66.30%를 얻었고, 서초구도 정 후보는 33.26%에 그친 반면 조 후보는 64.06%를 얻었다.
 
강남구 압구정동은 정 후보와 조 후보의 득표율이 각각 13.45% 대 85.23%, 대치1동은 18.36% 대 80.34%, 대치2동은 23.60% 대 74.05%, 대치4동은 37.74% 대 60.07%를 기록했다.
 
세곡동은 정 후보 45.90%, 조 후보 51.44%를 각각 얻어 강남구에서 표차가 가장 적었다.
 
서초구의 경우 잠원동은 각각 28.59% 대 68.43%, 반포본동은 30.50% 대 66.10%를 기록했다.
 
다만 양재2동에서는 정 후보가 50.45%, 조 후보가 45.31%를 각각 얻어 서초구에서는 유일하게 정 후보가 승리했다.
 
송파구는 두 후보가 각각 43.14%와 53.58%를 얻어, 강남이나 서초에 비해서는 표차가 덜 났다. 
 
7학군인 양천구의 경우는 정 후보가 51.02%를 얻어 45.43%를 얻은 조 후보에 앞섰다. 
 
다만 목1동과 목5동에서는 조 후보가 각각 53.37%와 57.41%를 얻어 각각 43.98%와 39.47%를 얻은 정 후보를 이겼다. 
 
강북 지역의 상징적인 교육 특구 지역인 노원구의 경우 정 후보가 55.83%를 얻어 40.24%를 얻은 조 후보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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