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어 '망미주공' 시공사 선정 두 번째 유찰…조합, 단독 입찰 고수

부산 망미주공아파트, 연산5구역재건축정비사업조합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 연산5구역 조합 제공

부산 연산동 망미주공아파트(연산5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두 차례 연속 유찰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조합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으나, 참여 건설사가 없어 무응찰 사태가 이어졌다.

망미주공아파트는 1조 4000억 원 규모의 대형 재건축 사업으로, 단일 브랜드를 통한 고급화를 목표로 조합은 단독 입찰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경기 침체와 미분양 리스크 등으로 인해 공동 도급을 통한 리스크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공동 도급 허용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표준 건축비 상승으로 사업 리스크가 커져 단독 입찰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공동 도급을 통해 리스크를 분담하고, 사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분양시장 침체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산5구역 조합은 3번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현장설명회는 10월 25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입찰 접수 마감일은 11월 15일 오후 2시이다.

조합은 이번 입찰에서도 단독 입찰 방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강경호 조합장은 "불경기 속에서도 신속한 시공사 선정이 필요하다"며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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