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가 서울시의 용적률 완화를 적용받아 교내에 혁신성장시설을 건립하고,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은 지상 21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재정비된다. 동작구 사당동의 남성역 역세권 저층 주거지는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16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세종대학교가 참여한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의 일환으로, 용적률 19.42%를 완화해 세종대학교 내 혁신성장시설인 '애지헌' 신축 계획을 승인했다.
애지헌은 첨단 신기술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AI로봇학과와 우주항공드론공학부 등 832명의 첨단학과 학생들이 이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며, 연구실과 실험실 등도 마련된다.
또한, 지상 1층에 전시장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역사·문화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대여하는 등 오픈캠퍼스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애지헌은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8년 말 준공이 목표다.
같은 날,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7지구의 정비계획 변경안'은 종로구 수송동 80 일대에 위치한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 일대를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코리안리재보험 사옥은 38년 이상 경과한 노후 건축물로, 이번 계획을 통해 지하 8층~지상 21층 규모의 업무시설, 문화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 빌딩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광화문역과 종로구청을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신설되고,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코리아 체임버홀'이 들어설 예정이며, 6200㎡ 규모의 녹지를 수송공원과 통합해 도심 속 휴식 공간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또한 동작구 사당동 252-15 일대의 저층 주거지역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하고, 남성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지역은 지하 6층, 지상 37층 규모로 복합개발될 예정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519세대의 공동주택과 54실의 오피스텔, 근린상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아울러 남성역과 이수역 간 단절된 보행 공간을 연결하고, 남성역과 선큰 광장을 잇는 지하 연결통로와 지하철 출입구도 신설해, 사당로변 상권 활성화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