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한화오션 사장 셀카 파동, 노동부 책임 회피…대참사"[영상]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입장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뉴진스 하니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오션 국정감사에 출석한 증인들의 답변이 거짓과 책임 회피가 주를 이뤘다고 노조가 비판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용노동부 부산청장과 통영지청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의 답변은 책임 회피에 급급한 것이었고 일부는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한화오션 사망 중대재해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김준휘 부산청장, 김선재 통영지청장 그리고 한화오션 정인섭 사장을 불러 따져 물었다.

한화오션 사업장에서는 올해에만 중대재해 3명, 온열질환의심 1명, 원인불명 익사 1명 등 모두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특히 국감에서는 지난 9월 9일 사업장 컨테이너선에서 발생한 40대 하청 노동자의 32미터 추락 사망 중대재해와 최근 작업중지명령이 해제된 사안에 대한 지적이 환노위 소속 의원들로부터 여럿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선재 통영지청장은 "당시엔 저렇게까지 심하진 않았는데 원인은 모르겠다"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김준휘 부산청장은 "그렇지 않아도 작업중지 해제 이후 회사 조치가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서 지난 14일부터 통영지청 감독관 등 20여 명이 현장 근로감독에 다시 착수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조선하청지회는 "현장안전점검을 한 결과 모든 컨테이너선 상부는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한 컨테이너선 상부와 여전히 똑같은 조건에 있다"며 "바뀐 것이라고는 '클램프 고정' 하나뿐이었고 클램프로 고정해도 허술한 밧줄과 그물망이 그대로인 한 추락위험 역시 그대로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사실은 노동부가 무려 2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으로 현장 근로감독을 하면서 이번에 문제가 된 컨테이너선 상부의 안전조치 여부는 살펴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인섭 사장이 휴대전화로 다른 증인인 아이돌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와 셀카를 찍은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선하청지회는 "'정인섭 셀카 파동'이라고 부를만한 한편의 코미디 같은 장면"이라며 "노동자의 잇따른 죽음에 대한 진심 어린 추모와 깊은 책임감은 보이지 않고 시종일관 여유 있고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국정감사장에 선 정인섭 사장의 모습에서 이미 예고된 대참사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셀카 부분에 대해 한화오션은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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