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생애 첫 아파트 구매 '톱 3' 도시는 화성과 파주, 양주로 나타났다.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고, 양질의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대표 주거 지역으로 부상한 이들 지역에 수요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컸지만, 아파트 가격 상승 등 투자 가치를 확신한 젊은 세대가 대거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경기 시군구에서 생애 첫 부동산(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등 집합건물) 구매가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으로 9592건이었다. 화성 다음으로는 파주(7309건)와 양주(6026건) 순으로 생애 첫 부동산 매수가 많았다. 부동산인포가 대법원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화성은 지난해 생애 첫 부동산 매수량이 1만 5720건으로 경기 시군구 중 1위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1위가 유력시된다. 주목되는 건 2위와 3위 자리다. 지난해는 평택(9789건)과 시흥(8091건)이 각각 2·3위로 경기 남부권의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파주와 양주로 생애 최초 매수가 몰리는 등 경기 북부권 선호도가 커지는 분위기다.
화성과 파주, 양주에 생애 첫 매수가 몰리는 까닭으로는 이들 지역에 양질의 주택 공급이 많았고, 서울 중심의 교통 호재가 개선됐다는 점 등이 꼽힌다.
먼저, 화성은 올해 3월 동탄역에 GTX-A노선이 뚫렸고 파주와 양주에도 각각 A노선과 C노선이 정차 예정이다. 양주는 기존 서울지하철 1호선뿐만 아니라 7호선 연장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서울~양주 고속도로(계획)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예정) 등도 추진되고 있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도 양주에서 서쪽을 잇는 파주~김포 구간 역시 공사가 한창이며, 양주~파주 구간은 올해 말 계통 예정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 30대 이하 젊은층 매수 비율이 절반을 웃돈 점이 주목된다. 생애 최초 매수 중 30대 이하 거래 비중은 화성 57.1%, 양주 54.7%, 파주 51.1%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상반기만 해도 부동산 시장 위축기임에도 주거 여건이 좋고, 결국 집값이 오를 것으로 판단한 젊은 수요자들이 매수에 적극 나선 것 보인다"고 밝혔다. 권일 팀장은 "서울행 철도를 기반으로 정주 여건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고, 브랜드 아파트도 지속적으로 공급될 전망이어서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