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초아 암투병 고백…"이렇게 젊고 건강한 내가…"

그룹 크레용팝 출산 초아. 박종민 기자

노래 '빠빠빠' 등으로 유명한 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가 자궁경부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초아는 14일 SNS에 투병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해당 영상 자막을 통해 "33살 암 진단을 받았다. 작년 5월 행복한 신혼 1년 차, 산전검사를 위해 찾아갔던 병원. 그날 나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초아는 지난 2021년 6세 연상 사업가와 결혼했다.

그는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젊고 건강한 내가 암이라니"라며 "혹시 오진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학병원을 다섯 군데나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3㎝ 크기의 암으로 가임력 보존이 어렵다는 진단. 청천병력 같은 소리에 다리가 풀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물을 쏟아냈다"면서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남편과 두 손 꼭 잡고 기도하며 포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암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 매일 같이 공부하고 운동하고 식단을 180도 바꿨다"며 "그런 노력 덕분인지 수술 당시 암 크기는 예상보다 훨씬 작았고, 기적적으로 가임력도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호전을 알렸다.

초아는 이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저보다 더 아프고 힘든 분들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꺼내게 됐다"고 암 투병을 고백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꼭 예쁜 아이를 만나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완치도 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다"며 "혹시 지금 지독히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걸 꼭 기억하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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