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삼성 비상' 구자욱이 쓰러졌다… 2차전 도루 뒤 왼 무릎 부상 교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회 말 2사 1루 때 도루에 성공한 삼성 구자욱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에 비상이 걸렸다. 주장이자 간판 타자 구자욱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구자욱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 대 1로 뒤진 1회말 2사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구자욱은 도루 중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트레이너의 체크를 받은 구자욱은 고통을 참고 2루를 지켰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빗맞은 뜬공을 LG 유격수 오지환이 놓치며 2루타가 되면서 구자욱은 홈을 밟았다.

다만 구자욱은 홈으로 들어오면서도 절뚝거렸다. 동점 득점을 기록한 구자욱은 결국 2회초 수비 때 이성규와 교체됐다.

구자욱은 1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다. 1회말 내야 안타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3회말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추를 삼성으로 기울게 했다. 이날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구자욱은 MVP 인터뷰를 소화하지 못했다.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수액을 맞느라 기자 회견장에 오지 못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몸이 아픈데도 홈런도 치고 주장의 역할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14일 2차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구자욱은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15일 경기 전 박 감독은 "구자욱이 정상 컨디션의 80%는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구자욱은 2차전 초반 경기에서 빠지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왼쪽 무릎 통증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면서 "추후 몸 상태 체크 후 병원 이동 및 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으로서는 이성규가 구자욱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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