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국공립대학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해 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다. 이는 2019년 서울대가 받은 5등급보다 한 단계 나아진 것이지만, 작년 평가에서 5등급을 받은 국공립대학은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최하위에 속한다.
종합청렴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종합청렴도 점수는 71.2점으로 전체 국공립대학 평균 점수인 77.6점보다 6.4점 낮았다.
특히 서울대는 '부정청탁', '특혜제공', '부당지시', '인사위반', '갑질행위', '사익추구' 등 항목에서 다른 국공립대학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비 예산 부당집행' 항목에서는 전체 국공립대학 평균(80.2점)보다 4.3점 낮았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국공립대학의 청렴 수준과 부패 유발 요인을 진단해 투명성·청렴도를 제고하기 위한 평가로 지난해 평가 대상기관은 4년제 국공립대학 16곳이었다.
김문수 의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의 청렴도 순위가 부끄럽다"라며 "특히, 연구·행정에서 갑질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