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971년 발생한 비극적인 '실미도 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사과문을 정부를 대표해 발표했다.
김 장관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벽제묘지에서 거행된 실미도 부대 공작원 4명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개토제에 사과문을 보내 대독 낭독됐다.
김 장관은 사과문에서 "국방부는 실미도 사건으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들께서 겪으신 그간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실미도 사건은 1968년 북한 침투를 목표로 창설된 실미도 부대 공작원들이 안타깝게 희생된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22년 실미도 사건과 관련해 불법 모집, 사형이 집행된 공작원의 유해 암매장, 대법원 상고 포기 회유 등 고인들에 대한 인권침해 사실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국방부는 위원회의 조사결과를 존중하고, 유가족들과 충분히 소통· 협의해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고인들의 명예 회복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실미도 부대원들은 1971년 8월 실미도를 탈출해 서울 진입을 시도하다 20명이 현장에서 사살되고, 생존한 4명은 사형된 비극적인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