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노인교통사고 사망자↓·교통문화지수↑ 총력전

천안시가 노인교통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노인시설 등을 방문해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가 교통사고 안전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3명으로 한 해전 47명에 비해 약 30% 감소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망자는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노인교통사망자는 2019년 12명에서 2020년 15명으로 늘었고, 2021년 10명으로 잠시 주춤했다 2022년 13명, 지난해 22명으로 급증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노인교통사망자 22명 가운데 15명은 보행자 사망자로 대부분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를 당했던 사례가 많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노인사망자 통계를 면밀하게 살펴본 결과 무단횡단 등 보행자 사고가 많았다"면서 "노인시설 등을 방문하며 보행자 사고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는 노인교통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시 최대 3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5년간 3600여명의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또 노인여가시설 220곳을 방문해 시설 이용자 260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야간에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야광지팡이와 야광조끼 등을 배부했다.
 
고령자 교통안전 수칙을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고령자 대상 교통안전 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천안 지역의 교통 안전 의식 수준을 나타내는 교통문화지수도 미흡한 수준이다.
 
운전 보행 행태와 교통 안전 관련 지자체 행정 노력도 등 지역의 교통 안전 의식 수준을 알 수 있는 교통 문화 지수는 매년 1월 발표된다.
 
올 1월 발표된 2023년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천안시는 인구 30만 이상 29개 지자체 가운데 16위에 머물렀다.
 
보행운전 행태는 안전띠 미착용을 비롯해 무단횡단, 신호 미준수 등 실제 관측을 통해 평가하기 때문에 낮은 평가 점수는 시민의 교통안전 의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시는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어린이와 청년, 노인 등 대상별 특화 교통안전 캠페인을 추진하고, 난폭운전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어린이 등하교 안전 확보를 위해 보행안전지도원을 배정해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올바른 보행 수칙을 지도교육할 방침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시가 교통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들도 함께 교통안전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