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시가 팬 폭행 당시 동행했던 프로듀서가 한인 갱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JTBC '사건반장'은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폭행당한 만 18세 미성년자 피해자와 그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했다.
피해자는 제시의 일행이었던 코알라 프로듀서도 자신을 때렸다며 "배를 두 대 쳤고, 자꾸 머리를 들이댔다. 피하는데도 머리를 박는 게 갱 제스처와 비슷했다. 주변에 있던 친구들도 '갱'이라는 말을 들었다. 걸음걸이나 몸동작이 일반적이지 않아 검색을 해봤는데 한인 갱단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제보자 역시 코알라 프로듀서가 각각 양팔에 새긴 'K' 'OS'란 문신을 근거로 미국 LA(로스앤젤레스) 한인 갱단 중 하나인 'Korean Outlaws'의 약자라고 짚었다.
이에 제시 측은 "코알라 프로듀서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같이했지만 제시는 갱단과 관련이 없다. 코알라 프로듀서가 갱단이라는 것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피해자 어머니는 가해자와 면식이 없으나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제시의 사과문에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일행이 아니다'는 말이 안 된다. 저희 아이가 봤을 때 같이 옆에 있었다더라"라며 "가해자를 보자마자 일어나서 잡으려 했는데 놓쳤고, 때리는데도 가만히 보고 있었다. '모른다. 갑자가 나타나서 때렸다'고 하니 화가 난다.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저런 행동을 취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달 29일 새벽 편의점을 가던 중 서울 압구정 골목에서 제시를 발견하고 사진을 요청했다가 거절, 이후 제시 일행으로부터 갑작스럽게 폭행을 당했다. 무엇보다 방범카메라 속 제시가 이를 끝까지 말리지 않고 일단 폭행 현장을 떠나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
이후 제시는 사과문을 올려 "(피해자의 요청을)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피해자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라며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그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