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7인회 이어 도곡동 7인회? "한동훈이 웃더라"

친윤 권성동, '김건희 라인' 한남동 7인회 주장 맞서 도곡동 7인회 의혹 제기
친한 김종혁 최고위원 "한동훈 웃으며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 중진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주장한 한동훈 대표 측근 그룹 '도곡동 7인회'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가 15일 "그런 것이 어디 있느냐"며 부인했다.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직접 한 대표한테 물어봤다. '7인회가 누굽니까? 나는 전혀 도곡동에서 회의를 해본 적도 없고 만나본 적도 없는데'"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랬더니 (한 대표가) 막 웃으면서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라고 했다)"며 "저도 한 대표와 꽤 가까운 측에 속하는데 저도 전혀 모르고 있고 전혀 가보지도 않은 그런 도곡동 모임이라는 게 도대체 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박상수 대변인도 YTN라디오에서 "어제 한동훈 대표가 딱 이야기하고 선을 긋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그 7글자 라임을 맞춰서 굳이 그렇게 하실 필요가 있을까"라고 했다. 친한계에서 김건희 여사와 밀접한 인사들을 한남동 7인회라고 이름 붙이자 권 의원이 존재하지 않는 도곡동 7인회를 꺼내들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전날 권 의원은 한 대표 중심의 대통령실 인적 쇄신 주장에 대해 "도곡동 7인회 인적 쇄신이 우선인 것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전날 "당대표 관련 도곡동 7인회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며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사실로 당대표를 음해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보궐선거에서 당이 지금 어려운 상황인 것을 서로 다 알고 있지 않나"라며 "저는 쿵짝이 맞았으면 좋겠는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불협화음만 터진다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겠나.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남동 7인회, 도곡동 7인회를 주장하는 양쪽을 모두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서 "이런 식으로 당내에서 한남동 7인회니 도곡동 7인회니 계속 떠들기 시작하면 우리 보수진영의 많은 지지자들, 당원들이 정말 분노할 것"이라며 "보수 분열의 전조 현상은 분열로 큰 충격을 겪었던 우리 지지자들을 실망시키는 일이고 지지자들이 단결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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