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전남대병원, 올해 350억 원 적자

전남대병원, 올해 대규모 적자에 손익감소률 3128%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응급실 앞. 박성은 기자

전남대병원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으로 인해 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올해 350억 여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2023~2024년 상반기 국립대병원 손실액 현황를 보면 전남대병원이 올해 359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손실액이 가장 큰 국립대병원은 서울대병원 1627억 원이었으며 경북대병원 612억 원, 전남대병원 359억 원, 부산대병원 330억 원, 충북대병원 263억 원, 경상대병원 210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올해 상반기 손실액은 4127억 원이고, 작년 상반기 손실액 1612억 원보다 2515억 원(155%) 증가했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지난 2023년 12억 원 가까이 흑자였지만 올해 대규모 적자로 전환돼 3128%의 손익감소율을 기록했다.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립대병원들은 경영위기가 심각해 신속한 재정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 의원은 "전남대병원은 의료진의 번아웃이 우려돼 의사 인력 지원과 상급종합병원 수가에 준하는 다양한 수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대병원이 지역의료완결체계의 최후의 보루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출연금 국고지원 비율 상향 및 노후의료장비 첨단화를 위한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승아 의원은 "지방의료 보루인 국립대병원이 누적 적자와 자본잠식 상태로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정부는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긴급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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