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문화다양성축제MAMF(맘프)2024가 역대 최대 규모 참여와 높은 완성도 등의 갖가지 풍성한 기록을 낳으며 사흘간 일정을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MAMF(맘프)추진위원회는 축제 기간 누적 방문객이 자체 집계 29만 명(지난해 27만 3천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14개 교민회를 주축으로 한국, 아시아, 중남미 국가 등 총 21개국이 참여했다. 단일 행사로는 '문화다양성 퍼레이드'에 내외국인 팀 1300여 명이 참여해 경상남도교육청~최윤덕 장상~용지문화공원에 이르는 2.3km 도로(퍼레이드 기간 전면 통제)를 행진하며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과 함께 가을 도심을 형형색색의 빛깔로 물들였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또 '세계시민투게더페스티벌', '위시버스', '내맘대로 드로잉 페스티벌' 등 신설 프로그램을 포함해 공연, 경연, 참여 프로그램 등 총 13개 행사가 축제장과 창원 도심 일대에서 진행됐다. 해외 인사로는 7개국 외교관과, 몽골 자치단체 '설렝게도' 공무원들이 방문해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자국민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Together To Gather'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내외국인, 국내외 등 사회구성원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연대'의 심화에 초점을 뒀다. 전국 15개 대학과 MOU를 맺어 소속 내외국인 학생들로 서포터즈 지원단을 꾸려 지역사회의 참여를 넓혔으며 지역 공공기관과 시민단체도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
한국 리틀엔젤스공연단과 필리핀 바야니한 국립무용단이 협연한 '한국필리핀수교 75주년 기념 특별공연'은 이틀 동안 1700석이 만석을 이뤘으며 도심 속에서 지구촌을 재현한 '마이그런츠 아리랑'은 역대 최대 참가국인 20개 국이 축제장 전역에서 백화만발한 문화 잔치를 벌였다.
또 경남도가족센터와 다문화가정연대가 공동으로 꾸린 '세계시민투게더페스티벌, 필리핀 현지 인기 방송을 창원 도심으로 옮긴 게릴라 콘서트 '위시 버스', 그리고 12개 해외 공연 팀이 참가한 '월드뮤직콘서트'도 내외국인의 물결로 성황을 이뤘다.
추진위는 연대 확산과 더불어 MAMF2024의 두드러진 차별성은 축제의 '지속성'이나 '연계' 과제를 실현에 옮긴 데 있다고 강조했다. 각국 교민회가 추천한 베트남, 몽골 등 해외 바이어 60여 명이 10월 15일~18일 '2024년 맘프 연계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경상남도 주최)에 참여해 맘프의 성과를 경제적으로 이어간다. 또 '문화다양성아이디어공모전' 수상자 등이 향후 참여하는 학술축제 '포스트 맘프 포럼'(12월 5일.인하대)가 개최돼 축제의 성과를 정책적으로 계승할 예정이다.
이철승 집행위원장은 맘프 19년의 성과에 대해 "맘프는 정부가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 다문화가족지원법, 사회통합프로그램 등 다문화 법제를 정비하기 이전, 국내 외국인이 100만 명이 되기 수년 전부터 축제를 시작했다"며 "당시로서는 모험으로 보였겠지만 외국인주민 250만 시대에 돌이켜보는 맘프 19년은 다문화사회 대한민국 미래를 앞에서 견인하며 내외국인의 문화 수용 능력 증진에 이바지한 역사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매년 축제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방문객들은 맘프 참가를 계기로 문화다양성이나 외국인에 대한 자신의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이주민의 문화 역량을 수용하고 내외국인이 공존하는 화이부동의 성숙한 사회를 이룩하는 데 맘프 역사가 녹아있다"고 말했다.
맘프추진위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문화다양성 축제 맘프 19년 성과를 디딤돌 삼아 향후 캐나다 캐리비안축제, 영국 노팅힐축제를 모델로 맘프의 세계적 위상 확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