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삼척 고용위기지역 지정 불발…강원도 '대체산업 발굴'

14일 정일섭 강원도 글로벌본부장이 태백, 삼척 고용위기지역 지정 불발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

폐광지역 강원도 태백, 삼척이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받지 못했다.

강원도는 14일 고용노동부로부터 태백과 삼척 등 조기 폐광지역에 대한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최종 불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5월말 태백, 삼척시와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고 7월 현지 실사와 부처 협의 등에 나섰으나 정부에서는 해당지역이 고용위기지역 지정 취지와 맞지 않고 제시하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최종 부결했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제도는 국내·외 경제사정 변화 등으로 고용사정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고용안정과 일자리사업 등을 집중 지원하는 제도이다. 고용위기지역 사업주의 고용조정, 근로자의 실업 예방, 실업자의 재취업 촉진, 고용안정과 실업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필요한 지원을 실시하는 내용이다.

강원도는 대체산업 발굴로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폐광지역 실직근로자 고용안정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실직 광부를 포함한 실직자에 대한 심리안정, 재취업 훈련, 대체산업 고용활성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태백에 핵심광물, 청정 메탄올 클러스터 및 지하연구시설 조성사업과 삼척의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에도 무게를 둘 예정이다.

정일섭 강원도 글로벌본부장은 "현재 구상 중인 일자리 사업을 구체화해 고용노동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며 폐광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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