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천마산에 수차례 불 지른 30대 구속…청소년 강제추행 혐의도

부산 사하경찰서, 산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A씨 구속 송치
지난 4월 사하구 천마산에 불 지른 혐의…3차례 걸쳐 6곳 방화
7월 도시철도역에서 청소년 강제추행 혐의로 검거
조사 중 방화 자백 받아…혐의 추가해 검찰 송치

지난 4월 13일 0시 20분쯤 부산 사하구 천마산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천마산에서 여러 차례 불을 지른 뒤 달아난 30대 남성이 지하철에서 청소년을 강제추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10일 산림보호법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A(30대·남)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3일 0시 20분쯤 사하구 천마산 2곳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임야 165㎡ 가량을 태우는 등 올해 모두 3차례에 걸쳐 6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A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직접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7월 부산 도시철도역에서 청소년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거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로부터 지난 4월 천마산에 불을 질렀다는 자백을 받아내 수개월 만에 방화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 추행 혐의로 구속된 후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방화 혐의 등이 모두 인정됐다"며 "관련 혐의까지 추가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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