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신드롬' 계속…연세대, 한강 명예박사·교수 임용 추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축제 분위기 이어져
모교 연세대, '한강 문학관' 건립·특별전 개최도 검토
서울시, 청계천 등 야외도서관에서 한강 작품 전시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재학생들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축하 현수막을 찍고 있다. 박인 기자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작가 한강의 모교인 연세대학교가 교수 임용을 추진하고 한강 문학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야외 도서관에 한강의 대표작을 전면 배치하는 등 '한강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는 전날 학과 교수회의에서 한강이 동의하면 한강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거나 교수로 임용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한강 문학관을 건립하거나 관련 창작이나 번역에 특화된 특수 대학원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한다.
 
연세대는 한강 작가 특별전 등을 개최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국어국문학과 차원에서 논의한 것으로 아직 본부에서 확정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강은 1989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1993년 졸업했다.
 
서울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서울야외도서관에서 그의 대표 작품을 특별 전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 청계천에서 이뤄지며 한강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등 10종의 도서 총 216권(번역본 포함)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번역본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구성해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한국 문학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강의 작품을 읽고 현장 부스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한 문장을 남기면 책갈피, 연필 등을 받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강은 지난 10일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 강렬한 시적 산문을 남긴 한강 작가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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