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와 용준형이 공개 연애 9개월 만에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11일 저녁 서울 성북구 삼청각 야외에서 가족 및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와 축가는 없었으며 함께 서약식을 하고 반지를 교환한 다음 사회자가 성혼선언문을 낭독했다. 현아와 15년 동안 동고동락한 스태프들의 축사에는 두 사람 모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현아는 서약식에서 "남편에게 취미가 생기면 무엇이든 같이 해주는 친구 같은 아내가 되겠다. 매일 아침 함께 눈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하객으로는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방송인 홍석천, 가수 겸 배우 엄정화 등이 참석했다.
현아는 그룹 포미닛, 용준형은 그룹 비스트 멤버로 활동하면서 과거 큐브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소속돼 활동했었다. 두 사람의 교제 소식이 알려졌던 지난 1월에는 용준형이 성범죄로 처벌 받은 가수 정준영 단톡방(단체 카카오톡방)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이에 용준형은 재차 이를 부인하면서 "그때도 말씀드렸고, 후에도 호소했듯이 저는 그 어떤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 적도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개인 메신저를 통해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보냈던 것은 인정, "그때의 저는 분명 어리석었고 잘못했다"라며 "아무런 설명 없이 검은 화면에 보내진 동영상을 눌러보았고, 눌러 확인하기 전엔 어떤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 저는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라고 전했다.
용준형은 2019년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 및 유포한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정준영이 공유한 불법촬영물을 본 적이 있다고 뒤늦게 인정하고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다. 이후 용준형은 군 복무에 들어갔고, 제대한 다음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로 인해 현아에게까지 비난이 쏟아졌고,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더욱 여론이 악화됐다. 결국 현아 측은 악성 루머 및 댓글에 대해 이전과 달리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