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 '벤처지구'로 날개 달아…세금 감면·부담금 면제

정명근(가운데) 화성시장이 동탄지역 경부고속도로 터널 상부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화성시 제공

경기 화성시 내 동탄신도시 일대가 각종 정부 지원을 받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지역산업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11일 화성시에 따르면 이날 중소벤처기업부가(이하 중기부)는 동탄 일대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이하 벤처촉진지구)로 공식 지정했다.

정식 명칭은 '화성동탄테크노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다.

벤처촉진지구는 벤처기업의 집적을 유도하거나 집적된 지역에 기반을 지원함으로써 협업형 벤처지구(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벤처기업 입지지원 제도다.

해당 지구로 지정되면 벤처기업의 취득세와 재산세를 각각 50%·37.5%씩 감면받고, 개발부담금 등의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지역에 위치한 중소기업 중 10% 이상이 벤처기업이어야 하고, 대학‧연구기관이 소재해 있고 필수 기반 시설 등을 갖춰야 하는 게 지정 조건이다.

이번에 지구로 지정된 화성시 영천·방교·오산·석우동과 봉담읍 일대(2.11㎢/동탄테크노밸리, 동탄일반산업단지, 석우동 IT단지 및 수원대·협성대)에는 433개 벤처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이 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벤처기업 비율은 18.7%다. 화성지역은 모두 1677개의 벤처기업을 품고 있다.

지구 내에는 화성시창업지원플랫폼, 동탄소공인지원센터, 메이커스페이스, 화성 카이스트-사이언스 허브 등 창업·벤처지원기관과, 연구기관 4개소, 벤처기업 부설연구소 164개소, 대학 2개소(수원대, 협성대) 등이 갖춰져 있다.

동탄역(SRT, GTX-A), 서동탄역(전철1호선), 경부고속도로(기흥동탄IC, 기흥IC), 용인서울고속도로, 광역버스(27개 노선) 등 광역 교통망과 기술보증기금·경기신용보증재단·기업은행 등 40여개소의 금융기관이 위치하는 등 벤처기업 입주 및 집적을 위한 최적의 투자·연구·교통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앞으로 시는 동탄~판교~강남을 연결하는 반도체·R&D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지구 내 벤처기업의 집적화·협업화를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 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출자금 45억 원을 포함한 687억 원 규모의 '화성시 창업투자펀드'를 조성·운영 중이다. 향후 화성시 전략산업 맞춤형 펀드를 2천억 원으로 확대 조성하는 등 벤처스타트업 투자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은 전국에서 3번째로 (1위 서울 강남구, 2위 경기 성남시) 벤처기업이 많은 도시"라며 "동탄 일원을 벤처기업의 메카로 육성시켜 세계 최고의 기업도시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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