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호주의 호위함 획득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 간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인 한국과 호주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각급에서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기업이 호주가 추진 중인 호위함 획득 사업에 참여하는 데 대해 호주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앞서 호주는 지난 2월 다목적 호위함 11척 확보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 일본, 독일, 스페인의 호위함을 관심 기종으로 선정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며 "인·태지역의 대표적인 우방국인 한국과 호주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유사입장국 간의 특별한 연대를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국이 전통적인 경제협력을 넘어 국방·방산, 공급망·경제안보 분야에서도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이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가급적 이른 시기에 다시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